(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2007년 기준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3위로 또 한 계단 하락했다. 23일 한국개발연구원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9천570억 달러로 비교대상 181개국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은 우리나라 영토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수량에 그 때의 가격을 곱하여 산출한 것으로, 경제규모 등의 파악에 이용된다. IMF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2005년 기준 7천920억 달러로 세계 11위를 기록했으나 2006년 14위였던 러시아에 밀리면서 세계 12위로 내려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3위였던 인도에 뒤지면서 또 한 계단 떨어졌다. GDP 세계 순위는 1위 미국(13조8천440억달러), 2위 일본(4조3천840억달러), 3위 독일(3조3천220억달러), 4위 중국(3조2천510억달러), 5위 영국(2조7천730억달러) 등이다. 6위는 프랑스(2조5천600억달러), 7위는 이탈리아(2조1천50억달
"과거 관행과 타성서 벗어나야"..2008 재외공관장회의 개막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북핵문제와 관련, "핵폐기 과정인 다음 단계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으면 새 정부의 `비핵.개방 3000' 정책도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도렴동 외교부 청사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8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북핵 신고문제가 지연됐지만 어제부터 미 국무부 전문가팀이 평양에서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다. 예정대로 된다면 5월 이내에 6자회담이 다시 열려 모멘텀이 계속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미.일 순방 후속 조치로 남북대화 재개를 북한에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유 장관은 이번 공관장회의와 관련, "신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가비전, 국정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뒷받침할 외교정책의 목표와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정책건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재외공관에서도 국민을 섬
파문 확산에 `대국민 사과' 검토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며칠 째 두문불출하고 있다. 4.9 총선에서 여권 핵심실세인 이재오 의원을 꺾고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지만, 곧이어 터진 `이한정 파문'으로 대외적인 행보에 급제동이 걸린 것. 문 대표는 지난 18일 삼성 특검 수사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끝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문 대표는 당초 4.19 혁명 48주년인 19일 수유리 4.19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으나 이동하던 중 "몸이 너무 좋지 않다"며 묘역 참배에 불참했다. 22일에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총선 지역구 출마자 오찬 간담회장에 취재진이 몰리자 돌연 불참했으며 오후 당 회의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문 대표 일정에 대해서도 당 관계자들은 "우리도 자세히 모른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총선을 거치면서 몸이 많이 안 좋아져 간간이 휴식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표의 이 같은 잠행 행보에 대한 여론은 곱지 않은 게 사실. 문 대표는 이한정씨
野 "굴욕외교..국회 청문회 개최" 與 "정치공세..여야정TV토론 제의"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사실상 쇠고기 시장을 미국에 전면개방키로 한 한미 쇠고기협상 결과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현 정부가 세밀한 전략적 판단 없이 `퍼주기' 식으로 쇠고기 시장을 내줬다고 비판하면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고, 한나라당은 야권이 정확한 협상 내용도 파악하지 않은 채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용어를 동원, 정치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여.야.정 공동 TV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역제의했다. 민주당 김효석,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와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3당 원내대표회담을 갖고 국회 농해수위 차원의 쇠고기협상 청문회를 열어 협상의 적절성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해 검증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쇠고기 시장 개방은 단순히 축산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식탁, 어린 학생들의 건강에 관한 문제"라면서 "쇠고기 시장 개방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은 23일 미국산 쇠고기 개방을 두고 야권이 `조공외교', `퍼주기' 협상이라며 비판한 데 대해 적극 반박에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한 협상 내용을 알아보지도 않고, 정치 공세부터 펴는 것은 축산농가와 정부, 한나라당을 이간질하려는 무책임한 행태"라면서 "자칫 어렵게 합의한 4월 국회마저 흐지부지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정쟁을 할 것이 아니라 정책이 해법"이라면서 "야권이 쇠고기 협상 타결을 싸고 퍼주기니 자존심 운운하면서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정치 쟁점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민주당이 이를 계기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마저 슬그머니 무산시키려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한미 FTA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과거 열린우리당,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적극 찬성하고 있는 만큼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쇠고기 수입 협상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해오던 것"이라면서 "통합민주당은 그동안 팔짱만 끼고 방치하다가 협상이 타결되니 `굴욕적인 조공외교', `대미 퍼주기' 등 입에 담지 못
홍준표ㆍ박계동ㆍ곽성문 조사…2~4명 곧 추가 출두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고소ㆍ고발 사건 공소시효가 6월19일로 끝나는 가운데 검찰청사를 찾는 국회의원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수사에 속도가 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는 22일 `청와대 정치공작설' 의혹을 제기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당시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이명박 당시 후보와 관련해 `8천억~9천억원 차명 재산 보유' 의혹을 거론한 뒤 대선 직전 한나라당을 탈당해 이 당으로부터 고발된 곽성문 자유선진당 의원도 같은 날 오후 늦게 검찰에 나왔다. 검찰은 앞서 주초에는 "이명박 후보가 1999년 미국에 자신과 함께 있어 한국에 들어온 적이 없으며 BBK 이면계약서 도장이 위조된 것"이라고 말해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으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된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을 조사했다. 따라서 지난해 대선ㆍ경선 때 명예훼손 등 각종 혐의로 고소ㆍ고발됐음에도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인사는 박영선ㆍ이해찬ㆍ서혜석ㆍ김종률ㆍ김현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정부가 지방의 회원제골프장 이용료(그린피)에 붙는 세금과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골프장에 대한 세제지원과 규제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비스산업의 선진화방안을 마련해 28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수도권 이외 지역의 회원제 골프장 이용료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1만2천원)와 교육세(3천600원), 농어촌특별세(3천600원), 부가가치세(1천920원), 국민체육진흥기금(3천원)등 모두 2만1천120원의 부담금을 없앨 방침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4일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수지 적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관광산업의) 개별소비세를 인하해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골프장 등에 대한 소비세 인하의 경우 수도권은 정치적으로 복잡해서 논의도 안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재정부 관계자는 "이용료에 대한 세금 등을 폐지하는 대상 골프장을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제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또 현행 10%인 골프장에 대한 취득세와 등록세를 크게
나라기록관 개관식 축하 영상메시지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새 정부는 창의와 실용의 자세로 소홀했던 기록문화의 전통을 바로 세우고 나라 기록의 엄정함과 소중함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개관식'에서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나라 기록을 제대로 생산, 관리하고 잘 활용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귀중한 준비"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는 찬란한 기록문화의 전통이 있고 숱한 역사적 고난 속에서도 기록유산을 아끼고 보존해 왔다"고 전제한 뒤 "이 기록물들은 우리의 정신적 자산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고 있다"면서 "나라기록관이 앞으로 건립될 대통령기록관과 함께 우리 역사 기록의 중요한 사고(史庫)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라기록관은 중요 정부문서와 사료를 보존.관리하는 최첨단 국가기록 관리시설로, 국가기록원이 1천20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6만2천240㎡(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지난해 12월 12일 준공했다. humane@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3일 비례대표 6번 정국교 당선자가 코스닥기업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400억원대의 부당차익을 얻은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당선자 신분으로서 새로운 사실관계나 증거가 나타나지도 않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는 상태에서 구속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우리 당의 비례대표 당선자가 구속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정 당선자의 구속수사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감원이 3개월에 걸쳐 한 조사가 무혐의 처리됐는데 같은 국가기관에서 선거후 집중조사하면서 결과적으로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구속 사태에까지 이르렀다"며 검찰의 구속 수사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의 비례대표나 정 당선자와 관련해 특별당비, 당 차입금에 대한 의혹 부풀리기가 진행되고 있어 유감을 표명한다"며 "특별당비는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모여 자발적이고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그 결과로 이뤄진 것"이라며 진화를 시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비례대표 공천문제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가 자신의 어머니 김순애씨와 함께 23일 오후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연대 송영선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양 당선자와 김씨가 오늘 오후 2시 검찰에 출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청원 공동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송 대변인은 "설사 양 당선자가 검찰에 출두하지 않는다고 해도 당에서 적극적으로 (출두에 대해)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변인은 또 "어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김노식 최고위원 겸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해 검찰이 추가 조사를 위해 다시 한번 출두를 요청해 와 김 최고위원이 오늘 오후 1시를 전후해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south@yna.co.kr (끝)
(필라델피아=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미국 대선 민주당 펜실베이니아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22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 사상 첫 여성 미국 대통령을 향한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불씨를 살렸다. 힐러리는 그러나 지지 대의원 수에서 오바마에게 100명 이상 뒤지고 있는 가운데 당초 20% 이상 앞섰던 펜실베이니아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예측해 오바마의 우세를 뒤집지 못했으며, 앞으로 불리한 위치에서 경선 레이스를 펼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펜실베이니아 전역에서 실시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 초반 개표결과 힐러리는 55%의 득표율로 45%를 얻은 오바마를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CNN과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힐러리의 승리를 일제히 예측했다. 힐러리는 전형적인 지지기반인 백인 중산층과 노인 인구가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당초 20%포인트 이상 앞서 압승을 기대했으나 오바마가 2∼3배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친데 따라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등 대도시 유권자들이 대거 오바마 지지로 돌아서
푸틴 "농업시장 위상확보 중요"…中-印, 자급자족 신경 ADB "식량위기 과잉반응 금물"…곡물수출 중단 역효과 경고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유례없는 식량 위기로 개도권에 이미 큰 타격이 가해진 상황에서 주요 식량 수출국인 러시아와 중국 및 인도 등 신흥경제대국들도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문단속'에 부쩍 관심을 보여 향후 수급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2일 식량수출 통제가 "현명치 못한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이런 식으로 과잉 반응하는 것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의 쌀 재고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역내 소비를 채우기에는 충분한 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크렘린에서 알렉세이 고르데예프 농업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농업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세계 농산물 시장에서 가치있는 위상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은 "밀이 지난 1월부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제 시세도 뛰고만 있다"면서 이런 어려움 속에 러시아 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보
(필라델피아=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사상 최초의 여성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펜실베이니아 경선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검은 돌풍'의 주역 버락 오바마에게 밀려 거의 벼랑 끝까지 몰렸던 뉴햄프셔와 오하이오에서 천금 같은 승리를 연출하며 기사회생했던 힐러리는 '지면 끝장'이었을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또다시 승리를 일궈내며 첫 여성 대통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 경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쪽으로 기운 민주당 후보 경선의 대세는 아직 그대로다. 힐러리로선 경선 종반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압승해야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근소한 차이의 승리에 그침에 따라 당내 사퇴압박과 자금난을 이겨내며 경선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어려운 처지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서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한 공화당에 비해 당내 경선에 필요 이상의 에너지와 자금을 투입하는 소모전 끝에 11월 본선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 힐러리 재기, 그러나 불안한 승리 = 펜실베이니아 경선은 힐러리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였다.
이한구 "정부 힘으로 직접효과 노리는 성향 고쳐야"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새 정부 초기 당정 관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방향에 대해 여당인 한나라당이 제동을 거는 일이 잦아졌고, 일부 당직자들은 정부의 정책 접근 방향과 시각 자체를 노골적으로 문제삼고 있다. 몇몇 서민 정책의 경우 여당이 정부 측에 "빨리 내놓으라"고 독촉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는 한나라당이 정부를 상대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 당정관계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쥐려는 제스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른바 `군기 잡기'에 나선 셈이다. 총대는 여당 정책을 총괄하는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멨다. 이 정책위의장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여러가지 면에서 나름대로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국민의 눈에 비춰봤을 때 부족한 게 세 가지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 그는 먼저 정부의 추경편성 방침을 겨냥해 "시장의 힘에 의해 경제를 운영하기 보다 정부의 힘에 의해 직접적인 효과를 겨냥한 접근방법을 취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 성향은 고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책임론 대두..지도부 내부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다. 총선에서 낙마해 원내진출이 좌절된 손 대표가 이번에는 자신이 추천한 정국교 비례대표 당선자가 검찰에 구속되는 사태를 맞은 것이다. 특히 정 당선자 구속은 단순히 개인비리 차원을 넘어 비례대표 공천의혹을 둘러싼 당 전체에 대한 수사로 발전할 소지를 안고 있어 '손학규호'(號)가 공천의혹 수사의 후폭풍 속으로 빨려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당내에서는 손대표 책임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 공당(公黨)으로서 정 당선자와 같은 부적격 인물을 추천한 데 따른 지도부의 인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손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정 당선자를 추천하면서 "사회적 공신력이 있는 분이 소개했다"고 설명했으며 작년 5월 평양 방문때 정 당선자와 동행하면서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선 패배 이후 물밑에 잠복해있던 계파간 갈등이 이번 사안을 계기로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날 오전 지도부 회의에서는 이미 책임론과 맞물린 신경전의 조짐이 나타났다.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