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문대를 나와 서울시청에서 근무하던 서른 세 살 먹은 공무원이 간첩이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2004년 탈북자로 위장해 입국했던 이 간첩은 결국 서울시 공무원까지 올랐다. 지금까지 무려 10년 가까이 우리 곁에서 똑같이 생활했던 이가 바로 간첩이었다는 소식에 주변인들도 모두 놀라는 반응들이다. 특별히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없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방송을 통해 흘러나왔다.이 간첩이 맡은 일은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탈북자 현황을 파악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간첩에게 이런 일을 맡겼으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었다. 결국 이 간첩은 국내 거주 탈북자 수백명의 정보를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넘겨버렸다. 탈북자의 안전과 관리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이 간첩은 정부에서 대학 학자금은 물론 정착자금까지 수천만원을 지원 받았다고 한다.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했다고 하는데, 우리 주위에서 대학생활까지 무사히 마쳤다는 얘기다. 공무원으로서 일을 하며 탈북자 정보를 몰래 복사해뒀고, 이후 북한에 있는 어머니 장례식에 가야 한다는 등을 핑계삼아 5차례 북한을 오갔다. 이 과정에서 간첩은 탈북자 수백여명의 신상정보를 북한 보위부에 넘겼다. 오히려 통일부나 국정
매일 눈을 뜨면 주변 사람들이 고문 당하고 영양실조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것을 봐야하는 곳이 있다. 사람이 가축보다 못한 삶을 사는 그런 곳이 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아우슈비츠’를 말하는 게 아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도 그 끔찍한 일과는 계속되고 있고, 내일도 있을 참혹한 그곳.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얘기다.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인 ‘25호 관리소’의 면적이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가 최근 밝혔다. 경비초소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범 수용소 규모를 왜 늘렸을까? 수감자들에게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웃기는 소리, 어림없는 소리다. 수용소가 확장된 이유는 당연히 수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내부에서 색출된 탈북자는 물론, 중국에서 강제로 소환된 탈북자가 많아졌다. 아울러 권력 세습에 따른 숙청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자신의 체제 유지를 위해 탈북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고, 반체제인사들을 모조리 수용소로 내보냈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가 일부 통합·확대되는 등 방대한 수용 시스템이 변화의 과정에 있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내
박근혜 시대가 열렸다. 대한민국을 오늘의 위치에 올려놓은 장본인이자 산업화를 일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또다른 과업을 그 딸이 받게 된 것이다. 이제 박근혜 정부는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은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국민대통합’과 ‘국민 행복시대’라는 최고난도의 숙제를 풀어야 하며 세계 경제위기와 대북리스크를 극복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이었던 토목과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과학기술과 산업을 융합해 창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가 바로 박근혜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과학기술과 IT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이를 전 분야에 적용한다는 게 일명 GH노믹스의 기본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맞춰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간다는 게 골자다. 창조경제는 박 대통령이 늘 상 말해왔던 대로 ‘사람’이 핵심이다. 한 사람의 개인이 국가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시대라는 생각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 많은 우리 인재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인재들도 그 창의력
박근혜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이 취임했다. 축하와 새시대에 대한 열망으로 들뜬 분위기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아니 오히려 이럴 때 일수록 더 강조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안보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국제적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1992년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 취임식이 있은 후 평균 8.5주 안에 어떤 식으로든 북한의 무력도발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8.5주면 4월 말쯤 된다. 새로운 프로세스 위에 국정을 운영하고 있어 국민 반응 살피기에 바쁠 때다. 따라서 정부의 대응도 약할 뿐 아니라 북한의 정치적 선전효과도 큰 시점이다. 북한으로선 현 정부를 시험하고 반응을 보는 떠보기, 혹은 새정부 길들이기에 첫 단계쯤 될 것이다. 북한은 내외적으로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강한 척하며 대처하고 있지만 실상 숨 막혀 질식할 지경일테다. 이제 북한의 예상치 못한 극단적 행동이 있을 것이며, 우리 정부의 선택을 요하는 중요한 순간도 있을 것이다. 북한으로선 이 정부를 어떻게 구워 삶을지 가늠하고 있을 것이다. 과거처럼 자신의 비위를 맞춰줄 정부라서 몇 번의 으름장만으로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가벼운 정
‘오늘을 위한 오늘에 살지 말고,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자’ 평양 만수대창작사의 비석에 새겨진 김정일의 강성대국 투쟁신념이다. 이 문구가 우리나라 초등학교 급훈으로 걸어져 있었다면 믿겠는가. 우연의 일치라고? 천만에말씀.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 걸린 이 급훈은 전교조 선생이 만들어 걸은 것이다. 최근 전교조 소속 교사 4명이 이적단체를 만들어 주체사상을 전파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건이 있었다. 이름하여 ‘변혁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교육운동 전국준비위원회(새시대 교육운동)’다. 2008년 결성된 후 전국 13개 지역대표와 운영위를 두고 회원 180여명과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예비교사 및 전교조 등을 상대로 북한사상과 주자에 동조하는 강의를 수차례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이후에는 대놓고 연방통일조국을 건설하자는 결의를 한 뒤 이들은 교육부문의 실천조직을 만들어 왔다. 소위 말하는 종북세력 그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전교조. 즉 나라의 미래를 교육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김일성의 회고록을 발췌해 강의안을 만들기도 했고, 체제 찬양 문건을 입수해 와 국내에서 배포하기도 했다. 검찰은 학생과 학부모, 예비교사, 교사 등을 대상으로
최근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한 리서치회사가 조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들 중 64%가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대는 28%에 그쳤다. 한국의 핵무장을 원하는 의견이 반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물론 단순히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핵무기 보유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같은 결과는 다른 설문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북한 핵실험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는 답변이 76%에 달했다. 우리 국민 열명 중 여덟명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우려한 것이다. 위협강도에 대해서는 매우 위협적이라는 답변이 51%, 약간 위협적이라는 답변은 26%였다. 반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는 의견은 18%,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의견은 3%였다. 김정은이 호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가 62%, 평화지향적인 인물이란 평가는 10%였다. 게다가 김정일보다 김정은이 더 호전적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다시말해 국민들은 호전적인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고 난 이후 이전보다 더 강렬한 위협을 느꼈고, 이로 인해 더 확실한 주적관을 확보, 우리도 핵무기를 갖춰야 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이제 과거 좌파정권이 추진한 무조
충격적인 뉴스가 흘러나왔다. 북한의 핵실험을 이란이 도왔다는 설이다. 다시말해 북한에서 추진되는 핵무기가 이란과 북한의 공동 무기이며 이란이 지원했다는 주장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에 현장에 많은 이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는 보도부터 3차 핵실험이 핵개발을 위해 이란이 북한을 시험국으로 이용한 것이라는 얘기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재정과 연구 전반에 개입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제 북핵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이스라엘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이 결국 핵을 보유하게 됐다면 이 핵무기는 세계대전까지 번질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핵무기가 갖춰지고 나면 세계는 종말을 향해 달려가게 될 것이다. 사실상 끔찍한 핵전쟁을 막고자 했던 NPT와 강대국들의 협의가 모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평화의 불문율을 어긴 북한이 세계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총리도 “북한의 최근 핵실험은 제재만으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킬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려감을 드러내지 않았던가.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 이란 핵개발 책임자인 모흐센 파크리자데-마하바디 박사가 현장을 참관했다는 해외보도도 나왔다. 파크리자데-마하바디 박사는 이란이 북
유럽연합(EU)이 북한의 핵실험에 화가 났다. 광범위한 추가제재 방안에 합의하며 지난 12일 이례적으로 강력한 규탄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단호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지시간 18일 유럽의 27개국 외무장관들은 북한에 대해 금융 및 무역제재, 자산 동결, 여행제한 등 광범위하고 강력한 제재방안에 합의했다. 이제 북한은 탄도미사일 생산에 필요한 특정 알루미늄 등 부품을 EU국가들과는 일절 교역할 수 없다. 또 북한 국채 거래도 금지된다. 북한공공기관과의 다이아몬드, 금, 귀금속 등 교역이 전면 금지되고 북한 중앙은행에 새로운 지폐와 동전을 인도하는 것 역시 중지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EU는 북한 은행이 유럽연합 국가 어디서도 새 지점을 개설할 수 없으며 유럽금융기관과 합작회사도 만들 수 없게 했다. 이외에도 제재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은 33개로, 자산동결 대상도 26곳으로 늘어났다. 사실상 북한의 경제권을 전방위로 압박한 것으로 유럽이 북한과의 금융과 무역 등 모든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보면 된다. 유럽이 등을 돌린 것은 당연한 결과지만 북한으로선 완전 봉쇄로 목을 조이고 있다. 세계 최강국 미국은 어떤가. 최근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미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년 5개월간 109번 방송을 탄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인터넷연설이 끝났다.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은 여러번 큰 고비를 맞았다. 세계는 2차례나 경제위기를 맞았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경제 대통령을 자처하며 대통령으로 선출된 마당이다. 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이 그랬던 것처럼 라디오 연설을 시작했다. 전시라는 생각으로 청와대 밑 지하벙커에 들어가 수백차례 비상경제대책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2008년 가을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로 시작되는 연설이 시작됐다.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이던 때였다. 1997년 IMF위기로 국난을 겪었지 않았는가. 이 대통령은 이 위기를 넘겨야 한다는 일념 뿐이었다고 회고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 말은 결과론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통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전 세계를 몰아친 경제위기 폭풍은 한국을 역풍을 딛고 당당한 걸음을 내딛는 국가로 인식되게 함과 동시에 이 대통령 최대 치적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사실 경제대통령으로서 이 대통령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시점이었다는 얘기다. 그때 시작된 게 라디오 방송이다. 당시 부족하다 여겨지던 국민과의 스
21년전 한반도를 비핵화하자는 데 북한이 동의한다. 핵전쟁 위험을 제거해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하고 평화통일에 유리한 조건화 환경을 조성하자는 데 생각을 같이했고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이바지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1992년 2월 19일 평양에서 열린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공동위 구성·운영 합의서’가 교환함으로써 발효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다. 비핵화공동선언의 주요내용은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비(配備)·사용의 금지,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핵재처리시설 및 우라늄 농축시설 보유 금지,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해 상대측이 선정하고 쌍방이 합의하는 대상에 대한 상호 사찰, 공동선언 발효 후 1개월 이내에 남북핵통제공동위의 구성 등이다. 결과적으로 비핵화 공동선언은 모조리 깨어졌다. 모두 북한의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얘기다. 21년간 핵실험을 반복해 온 북한은 제3차 핵실험까지 완료했다. 결국 한반도에 극한의 위기상황을 몰고 왔고, 이제 핵실험의 결과물로서 핵무기를 만들어 낸다면 남한을 압박하고 협박하는 건 시간문제다. 비핵화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북한이 이미 인지하고 우리와 합의했음에도 핵 만들기에 매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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