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4일 `4자 회동'에서 경선룰을 둘러싸고 격하게 충돌한 것과 관련, 당내에서는 "예상됐던 일", "올 것이 왔다"며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어설프게 미봉됐던 양 대선주자간 충돌이 본격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2일 이 전 시장이 강재섭 대표의 당 쇄신안을 장고 끝에 수용하면서 `수습'되는 듯한 당 내분사태가 `뜨거운 감자'인 경선룰 문제로 오히려 확산일로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당 일각에서는 양 주자가 끝까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마저 거부할 경우, 당이 분열 위기로 치달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됐다. 권영세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짜 양비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금은 개인적 감정을 다 누르고 경선을 제대로 치르고 당을 화합으로 끌고 가야 할 가장 큰 책임이 두 대선주자에게 있는데도 그런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권 최고위원은 "경선룰에 대한 양 주자간 입장차가 저렇게 큰 만큼 합의는 어렵고 강대표의 강제조정만 남은 것 아닌가 한다"면서 "양 주자 모두 (당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다는) 불이익을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4일 "개혁과 혁신은 그 방향과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뉴라이트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2008 뉴라이트 한국보고서' 출판 기념회에 참석, "현 정부처럼 개혁이란 미명 아래 나라를 온통 좌측으로, 과거로, 분열로 몰아가는 것은 퇴행일 뿐이다. 이런 퇴행과 혼란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힌 좌파의 잘못된 개혁과 차원이 다르고 무조건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와도 다른 진정한 국가 혁신이 필요하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근본가치를 굳건하게 지켜가면서 모든 제도와 규범을 21세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약 때문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이 전 시장 대신 참석한 최측근 정두언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나라당은 논리와 철학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정책보고서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부분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뉴라이트 정책위원회는 올 대선을 상호 비방과 흠집내기가 아니라 정책선거로 만든다는 취지에
한나라당 박영규 수석부대변인은 4일 열린우리당 산하 열린정책연구원 이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에 대한 검증 토론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한명숙 전 총리와 김근태 전 의장 등 여권의 대선주자들이 참석해 환경대란, 재앙 운운한 것은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국고 지원으로 운영되는 정책연구원이 정당을 대리해 대선주자를 공격하거나 사전선거운동 성격의 정치공세를 취하는 것은 설립목적에 위배된다"며 "선관위는 불법적 요소가 있을 경우 지원금 회수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 측의 진수희 의원도 논평을 통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후보 경선도 거치지 않은 예비 후보자의 정책을 검증하기 위해 전.현직 당직자가 모두 모였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상대 후보의 정책을 검증할 시간이 있으면 나라를 위한 참신한 정책 개발에 몰두하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또 "토론회에서 대운하 공약에 대해 제기한 문제들은 이미 정략적 목적의 왜곡 부실 보고서로 판명난 98년 수자원공사 보고서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터무니없는 비난"이라며 "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4일 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法傳.82) 스님을 면담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합천 해인사를 방문, 비공개리에 법전 종정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정은 조계종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이자 큰 스님으로 법전 종정은 지난 3월 제12대 종정으로 재추대됐다. 이날 만남은 박 전 대표측에서 지난 3월 재추대 직후 법전 종정을 만나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미리 일정이 잡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래 전에 이미 잡혀있던 약속인 만큼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박 전 대표가 종교계의 입장 등을 고려해 조용히 만나시겠다는 입장을 밝혀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전 종정이 재추대 직후 대선주자를 만난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데다, 종정이 조계종의 가장 큰 스님이고 전국적으로 불교 신도들에 끼치는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날 만남을 통해 박 전 대표가 `불심(佛心) 잡기'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전 대표의 라이벌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전날 경주 불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3일 보육 및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포괄적인 정책비전을 담은 패키지 공약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 한국보육시설연합회 사무실에서 가진 연합회 회장단과의 보육정책간담회에서 `보육정책 3대 목표와 10대 추진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육정책 3대 목표는 육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스템을 구축하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동 건강과 안전을 보호한다는 것. 그는 10대 추진과제로 ▲만 3~5세 아동 어린이집, 유치원 비용 전액 국가 부담 ▲만 0~2세 아동 보육비 연간 50만원까지 세액 공제 ▲ 만 0~5세 아동 1인당 소득공제액 현행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인상 ▲분유와 기저귀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육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선 ▲민간 어린이집 수준을 국공립 수준으로 제고 ▲만 0~2세 영아 전담 시설 동(洞)별로 1개 이상 설치 ▲장애아동 보육 국가 전담 ▲출퇴근 시간 및 야간시간대까지 보육시간 연장 ▲전문 육아도우미 인증제 도입 ▲`우리 동네 유치원, 어린이집 정보센터' 동사무소 확대 ▲유치원, 어린이집의 우리 농산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은 2일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강재섭 대표의 쇄신안을 수용하고 당의 화합과 조화를 촉구한 것을 반기면서 이번 결정을 대선승리를 위한 단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최경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잘한 결정이며 다행스런 일"이라며 "이번 과정에서 당이 여러 가지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면이 있는데 이번 결정을 계기로 갈등을 다 씻어내고 대선 승리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특히 대승적 결정을 내린 만큼 이제부터는 조그만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국민이 우려하지 않게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치러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양 주자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캠프 공보특보도 "당내 상황이 벼랑 끝 상황에서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히고 "당이 정상화되면 그 이후에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과 무엇이든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이 이처럼 비교적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쇄신안 파동' 과정에서 실 보다 득이 많았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재섭 대표의 당 쇄신안 수용입장을 천명하면서 최근 사퇴한 최고위원들의 복귀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복귀할 뜻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사퇴한 최고위원들은 다시 설득해 원상회복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측근인 최경환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갈등을 수습하는 정신은 모든 지도부가 유임하는 것인 만큼 정치적으로 할 수만 있다면 원상회복하는 것이 좋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강재섭 대표도 당의 단합을 위해 그 분들을 원상복귀시킬 용의가 있다"면서도 "다만 그 분들이 응해줄 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퇴 당사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전여옥 전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가 사퇴를 철회하라고 해서 그 자리에 눌러앉는다면 강재섭 대표와 뭐가 다르냐"면서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전 시장도 당이 깨질까 봐 덤터기쓰지 않겠다면서 당 쇄신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1일 최근 한나라당의 모습에 대해 "지금 야당은 고민도 안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4.25 대전 서을 보궐선거 당선 인사차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沈大平) 대표와 환담하면서 "한나라당이 요즘 왔다갔다 해서 국민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는 심 대표의 지적에 "국민이 정치인 머리 위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나라 경제도 중요하지만 정치가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국민중심당측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지금 한나라당이 매우 시끄러운 것은 심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기 때문"이라며 "대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충청도가 한국의 중간이고 중심인만큼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여당이 전혀 보이지 않은 우리 정치사상 처음 있는 이상한 선거였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은 이상한 10년이고 잃어버린 10년이었다. 새로운 정권이 탄생해야 하는 데 새 정권이 탄생하려면 산고를 겪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오후에는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 면담했다. (서울=
(인천=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일 "올해 대사를 앞두고 당이 빨리 안정돼 한마음으로 나가도록 노력하는 게 국민이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노동절을 맞아 인천 중앙병원의 산재 환자들을 위로 방문한 자리에서 강재섭(姜在涉) 대표의 당 쇄신안이 이 전 시장측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선거라는 것이 우리가 원한다고 원하는 대로 표를 얻는 것이냐"라며 "부족하면 분발하고 당의 변화와 개혁을 이뤄야 하는 데 변화와 개혁은 강한 의지를 갖고 개혁안을 실천하는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 전 시장 캠프의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퇴가 당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점을 피력하는 동시에, 강 대표의 당 쇄신안에 대한 이 전 시장측의 신속한 수용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박 전 대표측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 가능성이 가라 앉지 않는 데 대해 "당을 깨려 해서는 안된다"며 이 최고위원의 사퇴가 최악의 경우 분당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자중자애'를 요청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은 1일 4.25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내 갈등의 봉합 여부를 사실상 판가름할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와 관련, "당을 깨려 해서는 안된다"고 압박했다. 강재섭 대표의 사퇴 거부 및 쇄신안 발표에 대해 "책임있는 결정"이라고 즉각 수용의사를 밝힌 박 전 대표 진영으로서는 이명박 전 시장 캠프의 좌장인 이 최고위원의 사퇴가 최악의 경우 분당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자중자애'를 요청하고 나선 것. 박 전 대표 측근인 최경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이 그동안 강 대표를 중심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하라는 입장을 견지한 만큼 그 정신 하에서 이 최고위원을 잘 설득하는 지도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결국 캠프내 영(令)이 안서거나, 이중 플레이 둘 중 하나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끝내 사퇴한다면 그것은 당을 깨자는 것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럴 경우 당 분열에 대한 책임은 이 전 시장측에서 몽땅 뒤집어쓸 수 밖에 없다"고 이 전 시장을 겨냥했다. 유승민 의원은 "당을 단합의 길로 가지고 가느냐, 분열로 몰고 가느냐를 결정하는 공은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공동대표는 30일 국민중심당을 탈당했다. 신 공동대표는 이날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중도개혁통합신당(가칭) 경북도당 창당대회에서 경북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되기에 앞서 `이중 당적' 시비를 피하기 위해 탈당계를 제출했다. 신 의원은 배포한 자료를 통해 "국민중심당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했던 중도정치로의 대통합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앞장서기로 했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치는 너와 나를 가르는 정치가 아니라 우리가 되는 정치여야 하며 모두가 함께 승리하는 중도정치가 필요하다.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자 오늘부터 중도개혁통합신당의 창당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국민중심당의 의석은 4.25 재보선에서 당선된 심대평 의원을 포함해 5명으로 줄었으며, 이 중 이인제 의원도 조만간 민주당 중심의 중도개혁 통합세력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south@yna.co.kr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30일 강재섭 대표의 당쇄신안 내용에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박 전 대표측은 강 대표의 쇄신안 발표 직후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계기로 당이 혼란상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쇄신안 수용 여부에 대한 내부 찬반 기류가 엇갈리면서 공식 입장을 유보한 상태이다. 이 전 시장측은 일단 강 대표의 유임은 인정하되 추가 쇄신방안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4.25 재보선 후폭풍의 `소멸'을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강 대표가 쇄신안을 발표한 직후 한선교 캠프 대변인을 통해 "강 대표가 책임있는 결정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큰 지도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밝혀 수용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쇄신안 내용 중 시시콜콜하게 한 두 개 가지고 트집을 잡고 그러지는 않겠다"면서 "쇄신안 발표 이후에 빨리 당이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도 "이런 안에 솔직히 우리인들 100% 만족하겠느냐만 솔직히 지금 단계에서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 강
4.25 재보선 참패로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2에 대한 비판여론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여옥 전 최고위원이 연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을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의원은 4.25 재보선 참패 직후 `지도부 사퇴 반대'라는 박 전 대표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데 이어 27일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변 의원들이 박 전 대표를 잘못된 길로 가게 하고 있다. 주변 의원들이 마치 무슨 종교집단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작심한 듯 박 전 대표측을 공격했다. 그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 `박-이' 양측이 괜찮다고 하면 그냥 가도 되느냐"며 강재섭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했다. 전 의원은 박 전 대표 재임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박 전 대표에 대한 당 내외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던 최측근. 그의 최근 `변신'이 당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 의원이 왜 이렇게 나오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전 의원은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당혹감을
한나라당의 4.25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가 `공동유세 불발'이냐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박근혜 전 대표측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29일 `이 전 시장 비난 발언'을 놓고도 티격태격했다. 발단은 이 전 시장 캠프가 박근혜 캠프에 몸담고 있는 이혜훈-유승민 의원의 `MB(이명박의 애칭) 비난발언 모음'이라는 자료를 이메일로 캠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데서 비롯됐다. 여기에는 박 전 대표의 측근인 두 의원이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한반도 대운하, 행정도시, 금품 살포, 김유찬 파동, 여론조사 등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을 비판한 언급들이 예시됐다. "대운하는 한마디로 재앙이라고 본다"(이혜훈, 4월13일 CNB뉴스 인터뷰에서), "(금품살포 의혹에 대해) 당내에서 제보가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다"(유승민, 3월22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생수 팔다 실패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 어떻게 됐느냐. 이 전 시장도 자기 사업을 하다 망했다"(유승민, 1월8일 인터넷매체 2주년 기념식에서) 등의 발언이 소개됐다. 박 전 대표가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군대라도 동원해 행정도시를 막고 싶다'고 말한 분과 같이 유세하면 표가 떨어지지 않겠나"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29일 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 `혼돈상'과 관련, "지금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구호나 다짐보다는 이미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것들을 단호하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지역 여론주도층 모임 울산비전포럼 특강에 앞서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그 동안 저희 한나라당은 과거의 부패를 씻어내고, 깨끗한 정치를 열어가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이처럼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을 때 우리 국민은 한나라당을 다시 믿어주셨고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재보선 참패와 관련,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도부 총사퇴론과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선거를 보면서 민심이 무섭고 이제 우리 정치에서 부패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한나라당은 절대 옛날로 돌아가서도 안되고, 이걸로 흔들려서도 안된다. 지금 우리 국민은 한나라당이 어떻게 하는가, 부패를 확실히 척결할 의지가 있는가를 보고 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잘못된 것은 당헌.당규에 따라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