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전대 일사천리...35초만에 지도부 확정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4일 개최된 열린우리당 정기 전당대회는 과거 전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후보들간에 치열한 득표경쟁이 벌어졌던 과거 전대가 다소 들뜨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 합의추대를 통해 지도부가 구성된 이날 전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예정된 `각본대로'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당 의장에 입후보해 5분간 정견발표를 한 정세균(丁世均) 의원이 의장으로 확정되는데 걸린 시간은 35초에 불과했다.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배기선(裵基善) 의원은 대의원들에게 무투표로 지도부를 선출하겠다는 당의 방침을 설명한 뒤 "이의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대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로 동의를 표시했다. 한 대의원이 "이의가 있습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다른 대의원들의 박수소리에 묻혀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배 의원은 "동의해주시는 것으로 믿고 지도부를 발표하겠다"고 말한 뒤 정 의장 당선사실을 발표했다. 최고위원으로 합의추대된 원혜영(元惠榮) 김성곤(金星坤) 김영춘(金榮春) 윤원호(尹元昊) 의원의 이름도 함께 호명했다. 전자투표기까지 동원된 지난 전대의 경우 투표와 개표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찰나'의 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