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폭력조직이 장애인단체 이용 건설이권 갈취

아파트 건설현장 돌며 12억 규모 폐고철 수거권 빼앗아



장애인단체에 위장 가입한 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폭력을 휘둘러 10억원대 이권을 갈취한 폭력배 4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6일 건설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해 이권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폭력조직 D파 두목 임모(3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36)씨 등 조직원 3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우모(47)씨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해 2월27일 서울 은평뉴타운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시공사 직원을 폭행하고 `공사를 중단시키겠다'고 협박해 1억원짜리 고철수거 계약을 따내는 등 올 3월까지 서울ㆍ경기지역 아파트 건설현장 18곳에서 12억원어치의 폐고철 수거권을 강제로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계약을 거부하는 시공사 직원을 집단 폭행하고 현장 사무실의 집기를 부수는가 하면 차량으로 현장 진입로를 차단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장애인 단체를 동원하면 시공사가 쉽게 대항하지 못하는 것을 악용해 모 장애인협회에 위장 가입해 지부장ㆍ실장 등 직책을 맡은 뒤 장애인들을 현장에 동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장애인이 사회적으로 약자인 점을 부각시켜 도와달라고 접근했으나 요구가 거절되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1㎏에 150원이던 폐고철 값이 260원대로 상승하자 불법 도박장 단속으로 자금원이 막힌 폭력조직이 폐고철 수거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권을 갈취해 얻은 부당이득에 대해 몰수보전 명령을 신청하고 다른 폭력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jsa@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