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자동차.쇠고기 협상결과 등을 이유로 미 의회 의원들이 한미 FTA 반대 목소리를 잇따라 내고 있는 것과 달리 미 언론들은 사설을 통해 의회에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고 나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 사설을 통해 "부시 행정부가 한국과의 FTA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의회가 통상정책과 세계화, 미국의 주요동맹국과의 관계 등에 대한 일련의 중대한 결정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한국과의 자유무역은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부양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스트는 "자유무역을 확대함으로써 미국은 얻을 게 많지만 만약 의회가 이 협정을 거부할 경우 잃을것도 많다"면서 미 의회가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SCM)도 이날 "한국과의 FTA는 미국이 우월적인 미디어.문화.농업.금융.법률.회계 등 분야의 이익들을 경제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아시아에서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교두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미 의회에 FTA 비준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집권 당시였던 지난 1993년 멕시코,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했던 사실을 지적한 뒤 많은 의원들이 무역에서의 상호주의 확대와 함께 미국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에 대한 더많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을 `근시안적 시각'이라고 질타하고 "이 협정으로 한미 상호간 무역이 20% 가량 증가할 것이며, 그것도 대부분 미국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한미 FTA 협정이 가동되게 함으로써 아시아내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협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의회는 미국의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 이 협정을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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