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2일 유명 사립대 아이스하키 선수의 학부형 2명이 전ㆍ현직 코칭스태프와 다른 학부모를 소개하고 금품전달에 개입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주 학부모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한 뒤 돌려보냈으며 다른 학부모 B씨도 수차례 불러 대학 감독들에게 학부모들을 소개해준 경위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05년~2006년 자녀들의 후배 또는 동료 선수 부모들에게 전ㆍ현직 대학 감독들을 소개해주고 일부는 소개료 명목으로 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A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고려대 전 감독 최모씨에게 다른 아이스하키 특기생 부모를 소개해주고 돈을 건네는 자리에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학부모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현금이 오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계좌 추적을 통해 출처가 불분명한 돈이 입금된 차명 계좌가 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전ㆍ현직 대학 아이스하키 감독 4명의 계좌를 추적해 일부 차명 계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서울 시내 고교 아이스하키 감독 5~6명을 불러 학부모들의 `입학 사례금' 전달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들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받은 학부모 1명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공금 유용 의혹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함에 따라 내사에 착수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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