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내달 25일 열리는 4.25 재.보선 지원에 `올인'하며 경선 승리를 위한 민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24일 오후 동두천에서 열리는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를 찾았다.
지난 22일부터 연 사흘째 경기도당 주최로 열리는 이 결의대회에서 박 전 대표는 재.보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가 대권도전을 선언한 올 초 이후 토요일에 공개 일정을 갖는 것은 이례적으로 재.보선에 쏟는 박 전 대표의 열의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캠프의 설명이다.
지난 2004년 3월 대표로 취임한 뒤 2년3개월여의 재임기간 치러진 각종 재.보선에서 박 전 대표는 특유의 `철인 지원유세'를 통해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이는 자신의 당내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많은 국민에게 `정치인 박근혜'의 이름을 알리며 지금의 대중적 인기를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때문에 당 경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박 전 대표는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면서 정체돼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려 라이벌인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의 예봉을 꺾겠다는 판단인 셈이다.
특히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화성과 전남 무안.신안은 이 전 서울시장에 비해 상대적 열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대전 서구을은 향후 대선가도의 `전략 지역'이라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지역들이다.
박 전 대표는 또 지원유세 과정에서 현 정권을 비판하며 재.보선 승리를 호소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민생과 관련된 자신의 정책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며 민심 잡기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대표 퇴임 이후에도 당에 도움이 되는 일은 마다하지 않아왔다"며 "이런 차원에서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도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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