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2015년께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소비제품 시장이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디 스위스은행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 24일 보도했다.
크레디 스위스는 중국의 소비시장 성장 전망에 관한 이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15개 주요 국가의 2015년 전체 소비지출중 중국이 14.1%를 차지, 미국에 이어 제2위의 소비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은행의 중국연구부 빈센트 찬(陳昌華) 주임은 중국의 이같은 소비지출 비중이 2010년에는 8.6%로 올라가 미국, 일본에 이어 제3위를 차지하고, 2020년에는 21.8%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중국의 지난해 소비지출은 이들 주요 국가 전체 소비지출의 5.4%로 이탈리아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1위인 미국은 42%였고, 그 다음은 일본 11.1%, 독일 7.3%, 영국 6.6%의 순이었다.
미국의 소비지출 비중은 지난해 42%에서 2015년에는 37.7%로, 2020년에는 34.6%로 낮아질 것이나 1위 자리는 여전히 2위와 큰 격차를 보이며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 스위스는 15개 주요 국가를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중국,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의 순으로 들었다.
이번 보고서는 크레디 스위스가 지난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중국의 8개 대도시에서 2천7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시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빈센트 찬 주임은 중국의 부동산 및 자동차 소비가 5-10년 동안 계속 증가하고, 서비스업 소비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상승하겠지만 가전제품 등의 소비수요 증가폭은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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