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기타


배너

"열린당 해체, 대통령 잘못 90%"

열린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 한다. 될 수 있으면 피하려고 한다. 그 변화가 필수 불가결한 개혁을 담고 있다면 수용하고 인정하고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다수 사람들은 변화가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안주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불안정한 변화를 겪기 보다는 구태의 안정을 원하는 것이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당 안팎으로 위기에 처해있다. 당 내부에는 친노와 반노로 분열되면서 당 해체와 분당이라는 명분 쌓기에 급급하고 있다. 밖으로는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받으며 각종 선거에서 전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열린우리당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제 열린우리당은 한국정당의 평균수명 3년을 다 채우고 하직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고 본다.

 정당이란 현대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사고를 정책으로 구현하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기관이다. 정당은 대중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치문화에서 각종 선거에 당을 대표하는 후보자의 공천 및 선거운동을 지원한다. 또한 국회에서 당을 대표하여 의원들이 입법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서 움직이는 기관이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정당이 현실적으로 국민들에게 지지와 성원을 받는 이유는 지역의 연고를 비롯하여 정책과 이념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각 정당이 수행하는 기능도 중요하며 효율적인 당 운영도 국민들이 선호하는 정당 선택의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금의 열린우리당 실체를 보면 국민의 지지와 성원 그리고 나아가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이 전무함에 문제가 있다.

 열린우리당이 이처럼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관심밖에 존재한다면 문을 닫아야 한다. 그런데 열린우리당 어느 누구도 그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우회적으로 신당 창당이나 리모델링 정도의 변죽만 울리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열린우리당은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구차한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추한 모습으로 목숨 연장을 구걸하는 형국이다. 그럴수록 국민들이 더 혐오한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

 그렇다면 열린우리당이 창당한지 3년 가까운 시점에 이러한 시련을 겪게 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한국 정치사 발전을 위해서도 고려하고 연구해야 할 내용이다. 열린우리당의 시련과 고난이 표출된 것은 누적된 장애요인의 폭발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그 장애요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도력과 그의 잘못된 국정운영이 첫번째 이유이자 해당(害黨) 요소라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시작된 참여정부의 출범 초기,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컸다. 수구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개혁적 진보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것 같았다. 그러나 3년반의 세월속에 국민들은 노 정권의 속빈 강정과 같은 정치력을 실감하였다. 국정 운영을 실시함에 있어서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전락하였다.

 이러한 피해를 겪은 국민들은 이심전심으로 보복을 하고 싶어했고 그 대상으로 당연히 열린우리당을 지적했다.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각종 선거에서 참패라는 결과를 안겨주었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거수기 역할에 충실하면서 3년의 세월을 안주하였다. 노무현 이념에 젖어있는 386 출신 초선의원들을 홍위병처럼 내세우며 노무현 코드에 맞는 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하수인처럼 이용하였다.

 무엇보다 국민의 불만이 팽배하게 된 이유는 열린우리당의 젊은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파행적 국정운영을 견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옹호하고 다녔으며 나아가 참여정부가 저질러 놓은 오물 치우기에 급급한 모습에서였다. 이러한 모습은 그들이 정권 출범 당시에 주장했던 개혁과는 동떨어진 구태의 연출이었다. 한마디로 미숙한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였던 것이다.

 기업이나 정당이나 흥망의 역사를 보면 어떤 원칙이 있다. 남이 하니까 하는 생각으로 무작정 따라서 모방한 단체들, 과거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믿었던 정당은 하나같이 몰락하였다. 한 정당이 성장하고 쇠퇴하는 모습을 우리는 주위애서 쉽게 볼 수 있다. 국민에게 개혁을 통한 혁신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려 했던 열린우리당의 모습은 그 전형적인 샘플이라 할 수 있다.

 정책은 부재하고 당내 파벌싸움만 보이는 열린우리당을 보면서 국민은 무엇을 더 기대할 것인가. 국민의 참여 없는 참여정부, 그리고 당의 모든 정책이 외면받는 현실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결과는 오로지 노무현 한사람의 잘못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의 잘못은 90%라고 본다. 나머지 10%는 열린우리당 140여명의 국회의원 몫이다.

 열린우리당은 이제 내부적인 파벌싸움과 정쟁을 중지해야 한다. 그동안 정책 부재와 정당성 상실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아 왔음에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모든 선거에 압승을 거두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40전의 재보선 결과를 분석하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서는 야당의 모습에 비추어 열린우리당은 존재의 이유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집권 여당으로 정책과 노선에 있어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입김에 의해 정체성과 색깔도 불분명 하였다. 민심이 이반하는 근원을 찾아서 대책을 강구하기는커녕 집안 싸움에 몰두하고 있으니 내년 대선은 또 다시 참패하게 된다. 열린우리당이 분당의 명분으로 내세운 지역구도 탈피는 부산을 열린우리당의 기반으로 삼는 신지역주의에 의해 깨진지 오래다.

 이제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친위세력 딱지를 떼어내야 한다. 더이상 국민을 볼모로 하는 하수인 역할도 지양해야 할 것이다. 2008년 4월까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은 남은 임기를 신당 창당이나 리모델링 같은 정치 생명연장에서 관심을 끊어야 한다. 하루빨리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고 소신있는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자유로운 개인의 의정활동을 펼치기 바란다.

 국회의원 한명 한명이 헌법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라는 뜻이다. 그것이 국민의 요구이다. 열린우리당과 같은 노무현 사조직을 배제하고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벗어나기를 건의하는 바 이다. 정치사 발전을 위해서 나아가 의원 본인의 경력 관리를 위해서라도 훌륭한 선량으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