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미 하원 세출위원회가 오는 20일 한미 FTA협상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미 의회가 한미 FTA와 관련해 청문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원 세출위 무역소위 샌더 M.레빈 위원장은 13일 한미간에 진행중인 FTA 협상에 대한 청문회를 오는 20일 오후 개최한다고 밝혔다.
레빈 위원장측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미 FTA협상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청문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레빈 위원장측은 청문회 증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관련 업계 기관 및 대표들도 서면으로 한미 FTA협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이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청문회에선 한미 양국간에 첨예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자동차 시장개방, 쌀.쇠고기 등 미국 농산물 한국시장 접근 확대, 의약품 특허 및 최저가 보장문제, 서비스.지적재산권투자 등이 초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청문회에선 최종 타결을 앞두고 미국 정부 및 업계측 요구가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이 FTA 협상을 마칠 경우 미 의회가 최종 인준하게 되고 하원 세출위 무역소위가 미 의회 인준과정의 첫 관문이자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청문회 결과는 향후 미 의회의 한미 FTA 인준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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