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7일 정부가 북한내 전염병인 성홍열의 치료를 지원하는데 지난달 4억원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과 관련, "대북사업의 투명성을 스스로 훼손시키는 반(反)통일 작태"라며 이재정(李在禎) 통일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나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장관의 속임수 행보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인도적 지원 마저 장막 뒤에서 은밀하게 추진하는 이 장관의 태도는 대북사업의 투명성을 스스로 훼손시키는 어리석은 짓으로 한마디로 반통일 작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친북좌파 장관이라서 물러나야 했지만 이제는 거짓말 장관인 점과 은밀한 지원으로 결국 평화통일을 멀게 하는 반통일 장관이라는 점이 (사퇴 이유에) 추가됐다. 거취를 결정하라"고 덧붙였다.
정형근(鄭亨根) 최고위원은 앞서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통일)장관이 자기 주머니에서 돈 꺼내듯 혈세를 마음대로 쓰고 공개를 안하는 것은 고쳐야 한다"면서 "대북지원 투명성의 확보를 위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와 남북협력기금 운영방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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