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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발언 파문, 한나라 ‘내부비판’

“6·15민족대축전 당시 광주는 해방구였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26일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장에서 “지난 6.15 민족 대축전 당시 광주는 해방구였다”는 발언에 대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한 목소리로 비판에 나서는가 하면, 한나라당 내에서는 내부비판론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은 “당시 광주는 주체사상 선전 홍보물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교육현장에는 사상주입이 이뤄졌으며, 행사기간 2박 3일 동안 광주는 해방구였다”,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은 대한민국을 팔아먹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 고 말한 대목.

이에 대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2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도가 지나친 것이고, 특정지역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말”이라며 “TV에 나와서도 좋고, 어디에 나와서도 좋고 하나하나 따져보고 얘기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공개토론까지 제안했다.

이 전 장관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 “북한의 적화를 우리가 도와주고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말이나 한미동맹균열을 획책하고 있다는 말은 객관적 사실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것은 국민이 뽑은 정부에 대한 모독이고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도 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이날 “한나라당의 정체성,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김용갑 의원이 국회의원이라고 하기에는 얼굴 뜨거운 망동을 하고 있다"며 ”음해성 색깔 공세적 발언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도 나섰다. 강기정, 김동철, 김태홍, 양형일, 염동연, 정동채, 지병문 의원 등 7인은 ‘한나라당의 사과와 김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광주는 민주 인권 평화의 상징적 도시"라며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시민의 희생과 노력을 욕보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냉전수구세력의 표상인 김용갑 의원을 감싸고 있는 한 집권에 대한 꿈도 꾸지 말라”며 “김 의원이 있는 한 한나라당의 서진정책과 집권의 꿈은 일장춘몽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내부비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민심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 당 내에서는 자중하자는 분위기다.

당 지역화합특위 위원장인 정의화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자극적 표현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것은 당과 나라를 위해 지혜롭지 못하다고 생각 한다”며 “자극적인 용어를 구사하여 가리키는 달을 보지 못하고 손가락만 보게 만든 김용갑 의원은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의원은 “김 의원의 광주 발언은 80년 5.18 광주항쟁을 연상시킨다"며 "과거 매카시즘적 사고에서 조금도 바뀐 게 없다는 느낌이 들어 섬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호남에 다가가려는 노력들이 시대착오적 발언들 때문에 물거품이 돼버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김형오 원내 대표는 김 의원을 감싸고 나섰다. 그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정감사는 여야 의원들이 언쟁을 하고, 부분적인 문제를 침소봉대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특히 한나라당과 특정 의원에 대해 역 색깔론 공세를 펼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열린우리당의 행태는 하루빨리 지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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