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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틀째 `잠행'...전열 재정비

3월 지방순회 정책탐사 앞둔 숨고르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이틀째 잠행중이다.

3.1절에는 외부행사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하루를 보낸 데 이어 2일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테러로 사망한 고(故) 윤장호 하사의 유해가 안치된 분당 국군수도병원을 조문하는 것 말고는 공식 일정을 전혀 잡지 않은 것.

다른 당내 대선주자들이 이틀간 마라톤 행사와 지방방문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며 쉴틈없이 경선 준비에 몰입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박 전 대표의 `잠행'은 그러나 역설적으로 경선 준비를 위한 철저한 `대비 모드'라는게 캠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경선 시기에 대해 `6월 실시'라는 원칙론을 이미 천명한 만큼 `잠행' 역시 6월 경선을 준비하기 위한 철저한 전략적 숨고르기라는 것.

실제로 대외적인 활동만 안 했을 뿐이지 그는 지난달 중순 9일간의 방미와 최근 1박2일간의 호남 방문으로 쌓인 여독에도 불구하고 1일과 2일 당 내외 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대상에는 당 소속 의원들이나 각종 시민사회단체, 이익단체의 장급 인사들도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현 당헌대로라면 경선 선거인단 내 당원과 여론조사를 포함한 비당원의 비율이 반반씩인 만큼 당 안팎의 우호적 여론조성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이틀간의 호남 방문 과정에서도 중간 중간 짬을 내 지역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서 지난 1월 말 당내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택을 극비리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이런 점에서 앞으로 지역 방문과 비공식 일정을 진행해 나가며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공략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경선채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그는 4일 부산 방문에 이어 내주 중반 전북.대전.충남을 2박3일 일정으로 찾는 등 3월 한 달간 지역 을 돌며 민심을 공략하는 `정책탐사, 국민속으로' 프로젝트에 진력할 계획이다.

`검증 공방'과정에서 이 전 시장을 상대로 각을 세웠지만 정작 지지율 면에서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만큼 정치적 이해다툼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행을 절제하고, 원칙과 정도를 지키며 국민을 위한다는 `박근혜다움'으로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취지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서울=연합뉴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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