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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한 환호 |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사단이 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둘러보며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yij@yna.co.kr/2007-02-23 14:12:09/ |
디겔 실사단장 "시민 동참의지 확인..중립적 평가 내릴 것"
(대구=연합뉴스) 옥 철 기자 = 달구벌의 시험이 시작됐다.
2011년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이하 세계육상) 유치에 나선 대구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를 받았다.
헬무트 디겔(독일) IAAF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실사단 8명은 23일 오전부터 주 경기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과 동구 율하동 선수촌.미디어촌 건립 예정지를 면밀히 점검했다.
대구 시민 2만여명은 실사단 차량이 지나가는 시내 인도와 월드컵경기장 입구, 관중석 등에 나와 단원들을 열렬히 환영하고 시민 차원의 대회 유치 의지를 과시했다.
디겔 단장은 경기장 브리핑에서 "대구에 도착하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 대구시가 홀로 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이미 월드컵축구, 올림픽, 유니버시아드 등을 개최해 세계 스포츠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제 한국이 육상에 새로운 관심을 가져 상당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며 "대구가 유치신청서를 냈을 때부터 완벽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걸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디겔 단장은 평가 보고서에 대해 "평가는 독립적, 중립적으로 진행된다. 대구가 준비한 것을 잘 청취하고 살펴본 뒤 조언을 해줄 것"이라며 "다섯 가지 기준에 따라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IAAF에 제출하고 나면 3월27일 케냐 몸바사에서 공정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사르 모레노 브라보(멕시코) IAAF 집행이사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은 기능적인 면은 물론이고 미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실사단은 김범일 대구시장의 브리핑을 받은 뒤 무선마이크를 장착한 배영철 대구시 국제통상팀장의 안내로 시설을 둘러봤다.
단원들은 다른 유치 도시와 달리 시민 환영이 열렬한 데 대해 '인상적'이란 반응을 연발했다.
IAAF는 모스크바(러시아), 바르셀로나(스페인), 브리즈번(호주)을 이미 실사했고 대구가 마지막에 방문한 후보 도시다.
실사단은 경기장내 방송 카메라의 위치와 광고 보드, 미디어석, 선수 이동 경로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했고 보조경기장까지 꼼꼼히 점검했다.
경기장에서는 유치원생들의 꾸러기 체육대회와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2011m 릴레이 달리기가 열려 분위기를 돋궜다.
피에르 바이스 IAAF 사무총장은 "대구의 시설과 열기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연날리기와 한국 전통차 체험을 한 뒤 선수촌.미디어촌 건립 예정지로 이동했다.
율하택지개발지구내에 자리잡은 선수촌.미디어촌은 102만9천397m 부지에 아파트 1천18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2009년 착공해 2011년 대회 직전인 6월 완공된다. 실사단은 선수촌내 훈련장(2면.투척장)과 편의시설을 세밀하게 체크했다.
한편 실사단은 대구월드컵경기장에 광고보드를 세울 경우 스탠드 맨 아래쪽 1-3열은 관전에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는 지적도 했다. 또 동선을 너무 경직되게 구성하지 말고 유연성을 둘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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