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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여대생 낀 140억대 금괴밀수 조직 적발

총책ㆍ조직원ㆍ운반책 18명…금괴 664㎏ 신발 밑창 숨겨 밀반입

평범한 가정주부는 물론 대학생 딸까지 꾀어 밀수 운반책으로 활용한 140억원대 규모의 전문 금괴밀수 조직 18명이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은 작년 5월부터 최근까지 총 32차례에 걸쳐 시가 140억원대 규모의 금괴 664㎏를 국내에 몰래 들여온 혐의로 전문 금괴밀수단 운반책인 가정주부 허 모(41)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김 모(43)씨와 김씨 부인 이 모(41)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세관은 주범인 이 모(49)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 추적중이다.

밀수조직의 총책이자 주범인 이씨는 부인 김 모(49.구속)씨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부를 포섭, 해외에서 국내로 금괴를 운반해주면 공짜 해외여행과 함께 1회 50만원의 사례금을 주겠다고 꾀어 가정주부를 운반책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세관 조사결과 드러났다.

세관의 감시망을 피해 금괴 밀수 조직의 실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운반책으로 포섭된 가정주부에게는 차명 휴대전화 번호와 회사 전화번호를 적은 금관련 회사 가짜 명함을 나눠주는 등 사전에 철저한 밀수 교육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입국시 공항에서 통상 입국자의 2% 가량에 대해서만 정밀 검색을 실시하는 제도적 약점을 이용, 신발 밑창에 금괴 3-4㎏씩 숨겨 들어 왔다.

조직원 김 모(49.수배중)씨의 경우 친딸인 대학생 김모(20.수배중)양에게까지 금괴 밀수 운반을 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세관 윤기배 조사관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평범한 주부들을 꾀어 금괴 밀수 운반책으로 이용한 밀수꾼들도 나쁘지만 밀수가 범법 행위인 줄 뻔히 알면서 공짜 해외여행은 물론 금전적 이익도 챙길 수 있다는 허황된 욕심에 밀수에 가담한 주부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금값의 국내외 시세차가 ㎏당 2003년에는 83만원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180만∼200만원에 이르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하면서 최근 들어 금 밀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세관은 파악하고 있다.

세관은 주요 우범국가를 빈번히 왕래하는 여행자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정보 분석 및 조사를 통해 금괴 밀수를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영종도=연합뉴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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