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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동방항공 탑승객 이름은 '웰컴'(?)

연착 승객 104명 이름 허위 기재…보안 등 허점 드러내

중국 민간항공사인 동방항공이 7일 상하이(上海) 푸둥(浦東)공항에서 연착 승객 104명에게 탑승권을 재발급하면서 성명란에 모두 '웰컴'(WELCOME)이라고 허위 기재해 항공기 보안상 허점을 드러냈다.

중국 동방항공 탑승객 이름은 '웰컴'(?)
(서울=연합뉴스) 중국 민간 항공사인 동방항공이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연착된 승객 104명에게 교환해준 탑승권. 이 탑승권 104매 성명란에는 승객 모두의 이름이 '환영'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영어단어 'WELCOME'이라고 표기돼 있다.<<사회부 기사참조>>/2007-02-12 08:33:36/
12일 동방항공과 상하이발 인천행 동방항공 MU5059편을 이용한 승객들에 따르면 지난 7일 상하이 푸둥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오후 5시30분 상하이발 인천행 동방항공 MU5059편과 오후 5시55분 상하이발 인천행 MU5051편의 출발이 5시간30여동안 지연됐다.

이들 항공기에 타려던 승객들은 중국 법무부의 출국수속을 마치고 항공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동방항공은 오후 10시50분께 MU5059편에 출발이 늦어진 인천행 두 여객기의 승객 201명을 모두 태워 출발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했다.

당초 MU5051편을 타기로 했던 승객 104명에게 MU5059편의 탑승권으로 교환해주는 과정에서 탑승권 성명란에 여행자 모두의 이름을 '환영'이라는 뜻의 영문단어인 'WELCOME'이라고 허위 표기했던 것.

한 탑승객은 "탑승권을 보고 국제선을 운행하는 중국 유수의 항공사가 승객인 우리들을 화물처럼 취급하는 것 같아 상당히 불쾌했다. 특히 다른 상당수 승객들은 '사고 발생시 자신의 신원파악이 안되면 어떻게 될 것이냐'라는 두려움을 갖기도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이 탑승권에는 탑승구 번호와 출발시간까지 엉터리로 기재돼 있었다.

항공사들은 보안상 문제와 항공기사고 발생시 승객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탑승권 발급이나 재발급시 탑승권에 성명란 등 모든 사항을 정확히 기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결국 MU5059편은 '웰컴'이라는 이름의 승객 104명 등을 태운채 오후 11시15분께 푸둥공항을 출발, 8일 새벽 2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동방항공측은 "승객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시키기 위해 행정편의적으로 하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고 이는 항공업계에서 다반사로 있는 관행"이라며 "이들 승객은 중국 법무부에서 탑승수속을 마친 상태로 승객정보 모두 이미 파악돼 있기 때문에 보안 등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국 등 보안점검을 철저히 하는 국가의 공항 노선에서는 해당국가의 법무부 출국수속이 끝났더라도 탑승구앞에서 여행자의 여권과 탑승권, 실물간 일치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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