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8일 "선진국 문턱까지 올라섰던 우리나라가 지금 오히려 퇴보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런 퇴행의 역사를 끊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유시민연대 초청 특강에 앞서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결국 국가 지도자의 문제"라면서 "국민은 모두 우측통행을 하고 있는데, 자기들만 좌측으로 가면서 국민이 틀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 세계가 모두 우측통행을 하고 있는데, 자신들만 좌측통행을 하면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된 후에 이 정권의 정체성 문제를 제기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바로 이 정권이 가져올 퇴행의 핵심이라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달성과 관련, ▲자유민주주의 수호 ▲무너진 공권력과 국가기강 확립 ▲국민화합 ▲올바른 리더십 등 4가지 과제를 제시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안보야말로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전시작통권 환수를 요구하는 것은 정말 바보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노조파업 사태에 언급, "법 위에 `떼 법'이 있다. 이런 강성.귀족.비리 노조가 이 땅에 더 이상 발붙이게 해서는 안된다. 이들은 노동자가 아니라 `공공의 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면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다음 정권은 반드시 올바른 국가관과 국정능력을 갖춘 선진화세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대통령 시기상조론'에 대해 그는 "여성이냐, 남성이냐가 아니라 어떠한 국가관을 가지고 있느냐, 얼마 만큼의 애국심을 가지고 있느냐가 기준이 돼야 한다"면서 "저한테 남은 것은 나라와 국민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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