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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명문 제과업체 불량식품 스캔들로 곤욕

후지야 제과 사장 "스캔들에 책임지고 사임"

  • 연합
  • 등록 2007.01.16 12:04:16


일본의 명문 제과업체 후지야(不二家)가 유통 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고 박테리아가 들어있는 슈크림 제품을 출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장이 사임을 발표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창업자 후지이 리네몬의 손자로 1995년 부터 후지야의 사장을 맡아온 후지이 린타로(68)는 15일 불량 제품 출하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후지이는 기자회견에서 후지야의 사이타마현(埼玉縣)현 공장에서 지난 7년 간 18차례나 유통 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했고 사이타마와 삿포로(札幌) 공장에서 출하된 제품에서는 자체 기준치를 초과하는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후지야가 "윤리 의식의 결여"로 품질관리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업에 대한 자세를 전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스캔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임 시기는 "회사가 이번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야는 지난 주 유통 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고 이미 출하된 제품에 박테리아가 들어있다는 사실이 내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후지야가 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음을 보여주는 내부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회사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후지야가 일부 직원들에게 건네 준 메모에는 " 유통 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사실이 언론에 폭로되면 우리 회사는 유키지루시(雪印)유업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유키지루시 유업은 지난 2000년 오염된 우유를 출하, 소비자 1만 2천 명에게 식중독을 일으킨 후 결국 문을 닫았다. 이는 일본 최악의 식중독 사건으로 기록됐다.

후지이 사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작년 11월 중순 자체 조사를 통해 불량 제품 출하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으나 회사 측은 언론에 보도된 후인 지난 주에야 이 사실을 시인했다.

도쿄에 본사를 둔 후지야는 지난 11일 이후 5개 공장의 가동과 890여 개의 제과점 및 레스토랑의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후지야는 일본 전국에 있는 707개 가맹 제과점에 대해서는 영업 중단에 대한 보상을 해줄 계획이다.

후지야는 이번 스캔들을 계기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식품 위생과 품질 관리 체제 점검을 전담하는 위원회를 설치했다.

`페코짱'이라는 마스코트로 잘 알려진 후지야는 다음 달 초 제품 판매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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