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시집 강매’ 논란과 ‘아들 로스쿨 시험 외압’ 의혹에 휘말린 노영민, 신기남 의원을 구제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탄원서 서명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지상파 저녁 메인뉴스에서는 MBC에서 유일하게 보도했다.
두 의원들의 ‘갑질 논란’이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받으며 정치권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상황에서 KBS와 SBS가 한 템포 늦는 모양새다.
MBC는 이날 <더민주, 중징계 '갑질' 의원 신기남·노영민 구명 논란>이란 제목의 관련 보도를 내보냈다.
MBC는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가 공식 활동을 시작했는데, 첫날부터 순탄치 않습니다”며 “김 위원장은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는데요, 당내에서는 갑질 논란으로 사흘 전 징계 받은 의원들 구명 운동부터 시작됐습니다”고 보도했다.
MBC는 두 의원이 지난 25일 각각 당원 자격정지 6개월, 3개월의 공천 불가에 해당되는 중징계를 받은 사실을 전한 뒤 “두 사람 모두 20대 총선 공천 신청이 어렵게 되자 친노 주류 중심의 의원 40여 명이 탄원 서명을 받은 것”이라며 “그러자 갑질의원 구제논란이 일었고, 당내에서조차 있을 수 없는 안이한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탄원을 주도한 김성곤 의원은 서명작업을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주재 회의에서 당의 변화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KBS는 국회 선진화법 개정안 관련 기사 3꼭지를 내보냈다. 여야 정치권 논란을 다룬 뉴스의 경우, <與 ‘권력자’ 발언 갈등…野 ‘박정희 묘역’ 참배> 제목의 기사에서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과 관련해 친박 비박간 갈등이 이어졌다”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더민주당의 갑질 의원 구명 논란은 이날 보도에서 빠진 가운데 여당은 계파 갈등을 부각시킨 반면, 야당은 개혁적 행보를 부각시켰다.
SBS는 <"권력자는 김무성" 작심 발언…역공 나선 친박> 꼭지 기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연이은 권력자 비판 발언이 계파 간 공천 힘겨루기와 맞물리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오늘(28일)은 친박계에서 김무성 대표야말로 권력자 아니냐며 역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 ‘권력자’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이에 대한 친박계의 비판을 담은 내용이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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