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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의 오만함이 당을 망친다

사람 대하는 김 대표의 무례함이 당의 경쟁력까지 갉아 먹고 있다


김무성 대표의 인재영입 첫 작품을 놓고 세간의 인물 품평이 썩 좋지 않다. 당연하다. 6명 중 4명이 안 그래도 새누리당에 넘치는 변호사 출신에다 종편 패널을 당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식상함 때문이다. 참신하지도 다양하지도 전문성도 별로 안 보이는 3無 인사에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기에 점수를 더 깎아 먹은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김 대표 자신이다. 인재를 영입했다며 본인이 나서서 소개했으면서도 “영입이라기보다 본인들이 찾아왔다”고 했다. 새누리당 문을 두드리는 정치지망생들이 어디 한 둘인가.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딱 6명을 골라 선을 뵈면서도 하는 말이 자기들이 알아서 찾아왔단다. 사람을 얼마나 무시하고 깔보는 말인가. 안 그래도 여기저기 흠이 많이 보이는 정치지망생들 그럴싸하게 포장해도 될까 말까한데 김 대표가 한술 더 떠 ‘별 것 아닌 사람들’ 이란 이미지로 큰 흠집을 낸 꼴이다.

사람 귀한 줄 모르는 김 대표의 오만

전략공천을 의식한 것이라고 감안해도 김 대표 발언은 스스로의 품격 수준을 드러낸 발언이었다. 안 그래도 김 대표는 평소 언론인들에게 막말을 하기로 유명하다. (자신의 수행비서에 대한 기자 질문을 받고) “너는 뭐 쓸 데 없는 소리를 하고 앉아 있어” (사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신하고 인터뷰하러 온 게 아니야” “얘 좀 내보내” 자신이 불편하다고 질문하는 기자들을 향해 이런 식의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었다가 논란이 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같은 말실수가 자꾸 반복된다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것은 곧 그 사람의 인품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전략공천 추궁이라도 받을까봐 영입인사를 소개하면서 대뜸 알아서들 찾아온 사람들이라고 소개하는 김 대표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취급한다는 강한 인상을 준다. 그런 당 대표 아래에서 새누리당이 능력 있는 인재들을 모아 선거에서 과연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김 대표가 안대희, 오세훈 등 소위 당의 자산이라는 인물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사람 중한 줄 모르는 오만함이 보인다. 당을 위해 험지에 출마하라 해놓고 이후론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당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은 중구난방식으로 출마지역이 거론되면서 참신한 이미지도 바래지고 경쟁력에도 흠이 나고 있다. 오죽하면 안 전 대법관이 불쾌하다는 반응까지 보였겠나. 당으로 찾아온 인재든, 당의 거물급 인재든 김 대표는 인재를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는 태도로 그들에게 흠집을 내고 있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무능한 리더십으로 총선에서 180석을 얻겠다니 실소하지 않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겠나. 사람을 편하고 솔직하게 대하는 것과 예의가 없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당 대표가 영입 인재와 당의 소중한 자산들을 함부로 대하는 그런 당이 국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받들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착각에 빠진 김무성 대표 당을 잘못 끌고 있다

‘전략공천은 없다’ 이 하나를 위해 당의 인재를 뭉개고 경쟁력을 갉아먹는 꽉 막힌 김무성 체제로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분열 속에서 지리멸렬한 야당 덕분에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민심을 우습게 보는 당 대표로는 힘들다. 당의 선거를 망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오만한 김무성 체제로 180은커녕 과반수나 얻을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당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은 본인이 먹칠을 하면서 자신의 SNS 이미지만 잘 가꾼다고 당과 김 대표의 경쟁력이 뭐가 달라지기라도 하나. 트위터에 손자손녀나 산타클로스 복장의 본인 사진을 올린다고 인간미 넘치는 김무성이라고 누가 손가락이라도 치켜세운단 말인가. 마땅한 대안이 없어 당지지층의 지지세가 본인에게 몰린 것을 김 대표는 자신이 경쟁력 있는 후보인 것으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본지 미디어내일이 파악하기로 여의도연구소의 인재 채용 방식도 꼭 김 대표를 닮은 것 같다. 전문성 갖춘 유능한 직원들도 많지만, 제대로 검증받지도 않고 인맥으로 어찌어찌 들어간 이가 미디어 쪽이나 기타 분야에 중요한 일을 맡고 있는 날림 인사 방식 말이다. 인재영입이나 인사 채용이나 엉터리인 것은 마찬가지다. 본지는 앞으로 여의도연구소의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취재할 생각이다. 총선에서 희망을 보고 싶다면 새누리당은 본인의 이미지 정치나 좇고 사람은 쫓는 김무성 대표 체제를 일찌감치 막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인재든, 기자든, 동료 의원이든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김 대표로는 새누리당에 부정적 효과만 더할 뿐이다. 청와대가 이런 김 대표 체제에 딴죽을 건 것은 충분히 그럴만 했다. 전략공천은 무조건 안 된다는 고집 하나 지키자고 인재를 고를 줄도 모르고 대우할 줄도 모르며, 또 기존 인재들에게도 인심을 잃는 비상한 마이너스 재주를 가진 당 대표로는 총선이든 대선이든 새누리당의 앞날은 밝지 않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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