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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위안부 협상’ 보도는 완벽한 ‘야당편’ 이었다

정대협·더불어민주당 등 비난 목소리만 충실히 전달…정부의 해명성 기사 외엔 새누리당·찬성 측 목소리는 묵살

지난 달 28일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관련 보도 흐름을 확인한 결과, YTN(대표이사 조준희)이 정부의 위안부 협상 결과에 대한 부정적 측면을 꾸준히 부각시켜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YTN 공식 홈페이지에서 ‘위안부’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YTN 카테고리 (YTN 사이언스 등 제외)에서 확인된 총 6,139건 기사(14일 정오기준)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14일까지 보도된 관련 기사 100여건을 확인한 결과다.

특히 정부의 협상 결과를 비난하는 측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의 목소리는 즉각적인 보도가 이루어진 반면, 정부의 협상 결과에 대해 찬성하는 측의 시민단체 등의 목소리는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야당 인사의 정부 협상 비판 발언이나 행보에 대해선 꾸준히 전한 반면, 새누리당의 관련 발언은 검색되지 않았다. 협상을 이끈 정부의 해명성 입장을 겨우 전하면서 이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야권 위주로 뉴스를 구성한 셈이다.

YTN “정부 잘못” 반정부 여론 선동 선봉에 나섰나?

이 같은 보도 행태는 최근 여론 변화의 흐름에 비춰볼 때, 정부의 협상 타결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에 YTN이 결정적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31일 SBS가 여론조사기관 TNS코리아에 의뢰한 조사결과(29~30일 이틀간 조사) “'한일 위안부 합의' 잘했다”가 53.3%로 나왔고, ‘잘못했다’는 의견은 40.4%로 나온 반면, 최근 한국갤럽의 조사결과(5일~7일 조사)에 의하면 “잘됐다”가 26%, “잘못됐다”가 56%, ‘평가유보’는 20%로 여론 흐름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애초에 국민의 기본적인 ‘반일’ 정서 상 ‘어차피 만족스럽지 않은 위안부 협상 타결’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다 반정부 기조가 뚜렷한 좌파성향의 언론매체들이 집중적으로 ‘협상 잘못’을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YTN이 한쪽 입장을 완벽히 편들고 있는 형국이다.

YTN은 특히 보도국 국제부 뉴스를 통해 국민적 반감이 큰 아베 총리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나 일본 측 언론플레이를 비롯해 해외 위안부 협상 반대 시위 등의 뉴스를 집중 전달했다. 또한 비슷한 위안부 문제를 안고 있는 타이완 등 다른 국가의 모습을 전하면서, 우회적으로 정부의 협상을 비판하는 모습을 취했다.

타이완-일본, 위안부 협상 임박..."위안부할머니 의견 청취" [국제 / 2016-01-01 23:00] 마잉주 "일본에 타이완 위안부 문제 사죄·배상 요구 강화하겠다" [국제 / 2016-01-01 16:06]
미국·유럽서 '위안부 협상 무효' 연대 수요시위 계획 [국제 / 2016-01-02 20:53]
아베 총리, "위안부 문제,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되게 됐다" [국제 / 2016-01-04 15:18]
"日관방, 위안부 배상 타이완 요구에 한국과 다른 대응 시사" [국제 / 2016-01-04 23:04]
"위안부 협상 무효"...美 글렌데일 소녀상 앞 항의 시위 [국제 / 2016-01-06 14:26]
수요집회 24주년...12개국 40여 곳 개최 [사회 / 2016-01-06 14:51]
日 외무성 앞에서도 수요집회 연대시위 [국제 / 2016-01-06 21:35]
美·유럽서 '위안부 합의' 규탄 연대 집회 열려 [국제 / 2016-01-07 07:27]



정대협, 야당의 비난 목소리만 가득하고 찬성 측 입장은 없는 YTN 보도

검색 결과, YTN 보도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정부의 협상 내용과 관련해 찬성 측 입장은 전혀 전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새누리당 측의 찬성 지지 보도조차 단 한 건도 검색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정대협 등 위안부 관련 반대 시위와 집회, 야당 측 의원들의 비난 발언 등은 충실히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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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근혜 대통령, 굴욕적 협상 사과부터 해야" [정치 / 2016-01-02 15:13]
문재인 "한일 위안부 협상 원천 무효" 정치 / 2016-01-04 09:46]
정청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직 명예롭게 수행해야" [정치 / 2016-01-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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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결과, YTN이 위안부 관련 새누리당 측의 의견을 언급한 거의 유일한 기사는 강은희 여성부장관 후보자의 “위안부 협상 결과 최선” 발언을 비난한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한 기사였다.

김용익 의원, "밤길 조심하라" 막말 논란...與, "친노 세력 민낯" 비판 정치 / 2016-01-10 17:04]

이 밖에도 YTN은 '역사는 10억엔도 아니고...' 소녀상을 지키는 글 [정치 / 2016-01-02 11:10], 1월 3일 시청자의 눈 [시청자의눈 / 2016-01-03 01:33], 알고 있었나요? 평화의 소녀상에 숨겨진 '비밀' [사회 / 2016-01-05 11:27], 재일민단 "한국 국민이 위안부 합의 수용해주길" [정치 / 2016-01-06 09:41], 위안부 '자발적 매춘부' 표현 배상해야 사회 / 2016-01-13 22:03] 등의 정부의 협상을 비판하는 관련 보도를 냈다.

이처럼 정부의 위안부 협상 관련 한쪽 목소리만 일방적으로 전달한 YTN은 홈페이지에 “9년 연속 공정성 1위”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다. 이 같은 자화자찬이 무색한 셈이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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