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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엠XX’ 권성민 PD, 경인지사 발령

“회사가 수치스럽다면서 왜 MBC에 눌러 앉았는지...”

[박한명 기자] 지난 5월 대표적 야권지지 성향으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MBC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정직6개월의 징계를 받은 권성민 PD가 경인지사로 발령이 나자 언론노조 측 매체들이 비판에 나섰다.

MBC가 11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예능1국 소속 권 PD를 경인지사로 발령을 내자, 언론노조 측은 “비제작부서로 유배를 보냈다”며 반발한 것이다.

예능본부 입사 3년차인 권 PD는 지난 5월 ‘오늘의 유머’에 ‘엠XX PD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MBC 세월호 보도를 비판하며 MBC를 비판했다.



권 PD는 이 글에서 “세월호 참사의 MBC 보도는 보도 그 자체조차 참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며 “지금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지만, 그 화를 못 이겨 똑같이 싸웠다가는 또 똑같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배웠기 때문에 치욕을 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PD는 또 “엠XX을 욕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마음껏 욕해주세요”라며 “지금은 침묵하고 있지만, 이길 수 있는 싸움을 기다리고 있고, 그 승패는 뜻을 같이하는 국민들에게 달려 있습니다”고 MBC 회사에 맞서는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MBC는 지난 6월 9일 회사 명예 실추와 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 위반을 이유로 권 PD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권 PD는 재심을 요구했지만 같은 달 18일 열린 재심에서도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당시 MBC는 권 PD에 대한 징계를 노조 측 매체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서자 “사내 일부에서 나오는 ‘회사가 권 PD의 충정을 무시하고 중징계를 내렸다’는 주장을 일부 외부 매체가 그대로 전파했다”며 반박했다.

MBC는 “권성민 PD가 지난 5월 17일 인터넷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린 글은 느슨한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회사의 명예와 신뢰를 공개적으로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또한, 현 경영진을 비방하고, 본사 광고에 대한 불매 운동과 프로그램 시청 거부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제 규정을 준수하고 상사의 업무상 지시에 따를 것’을 규정한 취업규칙 3조와 ‘회사의 명예와 위신을 손상하지 않고 방송강령 및 윤리강령을 준수하며 상호인격을 존중하여 직장의 질서를 유지할 것’을 규정한 취업규칙 4조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권 PD는 온라인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경우, MBC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MBC 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의 ‘공정성’과 ‘품격유지’ 항목을 위반하였다”며 “권성민 PD는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린 경위에 대한 담당 부장의 경위서 제출 요구도 거부하였으며 이는 취업규칙 3조 준수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표현의 자유’가 허위 사실에 근거한 일방적인 비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표현의 자유’에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높은 윤리 의식이 포함되어 있다”며 회사가 권 PD에 대한 징계로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는 매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권 PD 징계가 확정됐을 당시 노조측에서는 “시대착오적 인사권 남용이자 민주적 가치에 대한 전면적인 도발”(언론노조 MBC본부), “국민적 비난에 대해 반성은커녕 부당한 징계와 어불성설의 인사 조치로 양심적인 구성원들을 핍박하는 것”(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의 주장으로 반발했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MBC가 XX같다고 여긴다면 회사를 나가면 될 것 아닌가. 왜 굳이 회사에 눌러 앉아 회사를 욕하는지 모르겠다.”며 “회사가 수치스럽다면서 나가지도 않고 회사 욕만 하는 건 고액연봉의 안락한 생활은 버리지 못하겠다는 뜻 아니냐. 참 어처구니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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