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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결승 일베와 수컷의 대만 응원과 서북청년단

국가가 불법을 방치하면 국민 스스로 제거한다

대한민국과 대만,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이 벌어지던 날, 필자는 가까운 지인의 차를 타고 가며 라디오를 통해 중계를 듣고 있었다. 중계방송 도중 일베와 수컷의 게시판에서는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일베와 수컷의 애국청년들이 열렬히 대만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기아 타이거즈의 외야수 나지완에게 향하고 있었다. 나지완은 이번 국가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다. 그러나 부상 등 컨디션 난조로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대표팀에 대한 기여를 하지 않아도, 동료들의 힘으로 금메달을 따게 되면 무조건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야구 국가대표팀의 소집일은 9월 15일이었으니 대만과의 결승인 28일까지 단 13일 간 대표팀에 복무하고, 2년여의 군면제 혜택을 받은 것이다.

더 문제가 되는 건, 아시안게임에 참여한 타 국가들의 야구 수준이다. 일본은 일찌감치 아마추어 사회인 야구팀 선수로 구성하여 대만에게도 패했다. 대만 역시 주로 미국의 마이너리거들로 구성, 주전 선수들이 제외되었다. 그 이외의 중국, 태국, 홍콩 등의 팀은 한국의 대학야구 수준 정도였다. 단 13일만에 이런 허약체팀을 이기고 나지완을 비롯, 차우찬, 한현의, 유원상, 이재학, 이태양, 홍성무, 김민성, 오재원, 황재균, 김상수, 나성범, 손아섭 등 총 13명이 손쉽게 군면제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7년간 국가대표로 복무한 복싱의 백종섭 선수의 군입대

이들과 대조적인 국가대표 선수가 아마복싱의 백종섭 선수이다. 복싱은 축구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이 활동한다. 세계무대에 나가면 세계 최강의 카자흐스탄, 쿠바, 미국 선수들과 맞붙어야 한다. 그 카자흐스탄은 아시안게임에도 참여한다. 올림픽의 경우는 아시아 지역 예선 통과조차 쉽지 않다. 실제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순철, 신종훈 단 2명만이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백종섭 선수는 2001년 국가대표로 태능선수촌에 입촌한 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 2004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6강에 머물렀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8강까지 올랐으나, 기관지 파열 부상으로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기권, 마지막 병역면제 기회를 놓쳤다. 그뒤 그는 2009년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태능선수촌은 일반 군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강도 높은 훈련과 절제된 생활을 요구한다. 레슬링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심권호는 “태능 선수촌에서 불암산을 하도 많이 뛰어, 은퇴한 지금도 산을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훈련 강도를 표현한 바 있다. 백종섭은 7년간 태능선수촌에서 복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경쟁이 치열한 복싱종목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한끝 차이로 병역면제에서 제외된 것이다.

70년대생 이하의 세대들은 90년대 대중문화와 스포츠산업의 발전을 지켜보며 성장했다. 당연히 스포츠에 대한 정보도 빠르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대만을 응원하는 엽기적 상황은, 군입대 관련 형평성은 물론, 각 스포츠 종목의 메달 난이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바탕이 된 것이다. 비단 이번 야구 결승전 이외에도, 주로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페어플레이를 하는 일본 등 외국인 선수와, 더티 플레이를 하는 한국인 선수가 맞붙었을 때, 일본 선수를 응원하는 젊은 네티즌들의 글을 보는 건 익숙한 일이다.

최근 일베와 수컷 등의 애국노선의 청년들에 대해 친노좌익 세력들은 물론, 무능한 보수 기득권 세력마저 비판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극우’라는 것이다. 나는 이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극우라면 극단적 국가주의 혹은 민족주의일 텐데, 대체 어느 나라 극우세력이 자국 내의 불합리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국가대항전에서 타국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냐는 말이다. 또한 그 어느 언론이 국가대표팀의 병역혜택의 심각한 형평성의 문제점에 대해 사전에 비판과 경고를 해왔는가. 국가의 잘못된 제도와 이에 직무유기를 해온 언론에 대해, 애국성향의 청년들이 대만팀을 응원하면서, 국민들에게 문제점을 알려준 것이 아닐까. 이것이야말로 애국청년들이 정확한 정보와 논리력으로 합리적, 비판적 사고를 하고 있다는 명쾌한 증거이다.

국가가 불법에 눈감으면, 국민들 스스로 불법을 제거한다

일베와 수컷을 넘어 오프라인 조직으로 치고 나온 서북청년단에 대해서도 친노좌익 세력들과 무능 보수 기득권 세력들이 일제히 공격을 가하고 있다. 서북청년단이 한 일이라고는 불법적으로 걸려있는 광화문의 노란 리본을 수거하여 서울시에 보관하겠다는 것뿐이었다.

해방 직후의 서북청년단은 대한민국을 적화시키려는 김일성, 박헌영 등의 남로당의 폭력, 반란 사태에 대한 방어적 차원의 활동이었다. 저들의 무자비판 폭력에 무기력하게 대처한 경찰과 검찰만 믿고 있었다면, 대한민국 체제는 유지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광화문을 불법 점령한 단원고 패거리들, 저들이 전국에 불법적으로 부착한 현수막과 노란 리본, 이에 경기가 침체되어 고통받는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 경찰은 무려 5개월 간 모른 체 하고 있다. 정부가 불법을 눈감고 있다면, 국민들 스스로 불법을 제거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 방식은 또다른 불법이 될 수 있으나, 그런 경우는 법의 처벌을 감수하는 것이다.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새마음포럼 등이 설치한 동아일보 앞 농성장도 합법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도 광화문 광장을 불법적으로 점령한 단원고패들에 대항하기 위한 정치행위이다. 먼저 단원고패들의 불법 농성장을 먼저 철거하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농성장에 대한 단원고패들의 폭력, 욕설 시비 강도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의 조치는 너무나 소극적이다. 이에 우리의 안전을 위해 검도장을 운영하는 애국시민이 호신용 목검을 기증했고, 우리는 스스로 CCTV를 설치했다. 그러나 경찰은 호신용 목검을 사용할 수도 없고 CCTV 철거도 요구한다.

국가가 불법 세력의 협박에 굴복하는 상황에서, 국민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장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단원고패들은 여의도 한복판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비호를 받고, 평범한 대리기사를 집단폭행했다. 쓰러진 대리기사를 골목으로 끌고 더 짓밟는 것을, 애국시민들이 가까스로 말려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그런 그들을 체포하지도 않고, 오히려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차편을 제공하여 병원으로 옮겨다 주었다.

우리 농성장에서도 단원고패들의 집단폭행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대한민국 정부와 경찰을 보장할 수 있는가. 아직 정식 활동을 시작하지도 않은 서북청년단을 비난하기 전에, 단원고패들과 제1야당에 의해 저질러진 5개월 간의 무차별 불법과 폭력에 대한 비판부터 하는 게 먼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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