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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이사회가 밀실·야합·보은투표, 공모절차 중단해야”

“공영성·재정 위기에 처한 KBS의 미래를 위한 고민 안 담겼다”

KBS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사장 후보로 선정한 6명에 대한 9일 면접심사를 앞두고 KBS 안팎에서 ‘재공모’란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사회가 가진 권한과 막중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후보자 선정 결과에 공영방송 KBS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KBS의 한 관계자는 “KBS 이사회가 문창극 왜곡 보도 사태 등 무질서와 혼란이 판을 치는 비정상의 KBS를 정상화시키고 안정되게 이끌어갈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과연 어떤 사람이 공영방송 KBS 사장감으로 좋은지를 고민하지 않고 정파나 인맥, 학맥으로 표를 행사했다”며 “대학 동창이니 한 표 주고, 입사 동기라 한 표 주고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진정으로 KBS를 살려보겠다는 사람이 후보 명단에 과연 몇이나 있는지 의문”이라며 “KBS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아사리판이 될 동안 정말로 KBS 사장을 해야 할 사람은 없고 소위 B급 인사만 넘쳐난다”고 꼬집었다.

이런 부정적 기류를 반영하듯 KBS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이사회의 선정 결과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공모절차를 무효화하고 재공모라는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KBS노조 “처음부터 다시 사장 선임절차를 밟아야 한다”

KBS 노동조합은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밀실·야합·보은·정파 투표 이사회는 사장 공모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KBS노조는 이날 “2일 밀실에서 이른바 6인을 사장 후보로 추려낸 KBS 이사회의 작태에 대해 KBS구성원들은 실망을 넘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사 11명이 각각 3표씩을 행사한 어제 표결 과정을 살펴보면 심각한 공영성의 위기와 재정 위기에 처한 KBS의 미래를 위한 고민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수이사·소수이사 할 것 없이 자신을 이사로 만들어 준 자들에 대한 철저한 보은 투표와 이사 개개인과 각 후보 간의 이해관계가 작용된 야합 투표”라며 “또 정파적 이해에 매몰돼 사장 부적격자나 사장감도 안 되는 함량미달 후보에게 몰표를 행사하는 담합 투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BS노조는 “이런 밀실 이사회가 보은과 거래, 담합을 통해 추려낸 6명은 어느 누구도 사장이 될 자격이 없음을 분명하게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또 “밀실 이사회는 이에 앞서 KBS구성원들과 국민들이 그토록 바라던 정치독립적 사장 선임을 위한 특별다수제와 사장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을 여지없이 거부한 바 있다”며 “특히 다수 이사들뿐 아니라 그동안 방송독립을 입에 달고 살던 소수이사들까지 이를 동조 또는 묵인하고 버젓이 표결 절차에 동참한 것은 그들이 얼마나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지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런 시정잡배 수준의 이사들이 오는 9일 사장 후보에 대한 면접과 최종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누구 맘대로 국민의 방송을 자기들 입맛대로 유린하려 하는가”라며 “교섭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은 이번에야말로 KBS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끝까지 싸울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이사회는 지금이라도 밀실.야합.보은.정파 투표를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사장 선임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KBS 노조는 “만약 KBS 구성원들의 염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표결을 강행하려 한다면 조합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를 원천 저지할 것으로 아직 총파업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박한명 기자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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