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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이 된 김장겸, MBC가 돋보이는 이유

‘빌 게이츠 오보’ 사건으로 보는 언론의 교활함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최근 MBC가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 참신한 기법을 선보였던 지방선거보도에 이어 월드컵 중계가 호평을 받고 있다.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상승도 돋보인다. 월드컵 효과라는 분석도 있지만 그보다는 시청자가 요구하는 이슈 개발과 일관되고 안정감 있는 진행의 덕이 커 보인다. 이런 효과는 실제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TNmS 수도권 시청률 기준으로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각각 6.7%, 8.9%, 7.8%, 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각각 6%, 8%, 7.7%, 7%에 그친 SBS를 제쳤다. 한 방송 전문 언론 매체는 이런 MBC의 상승세에 “일방적으로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뉴스만 보도하지 않고 시청자가 보고 싶은 기사를 심도 있게 분석해 편집 방향을 잡은 점도 시청률 상승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라고 했다. 세월호 사건 보도를 트집 잡던 언론노조 MBC본부가 MBC 뉴스에 “참사 수준” “반인륜 보도” 등 온갖 험악한 말로 헐뜯던 것과는 딴판이다. 시청자들이 보는 MBC 뉴스의 가치와 질은 언론노조와 다르다는 반증이다.

이런 MBC의 안정과 상승세를 주도하는 김장겸 보도국장이 MBC본부노조나 노조의 기관지나 다름없는 언론매체, 언론단체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 것은 당연하다. 김 보도국장을 상대로 온갖 구실로 고발하고 소송하고 기관지(미디어오늘 등)를 동원하고 언론을 부추겨 때리고 조롱하는 것도 그 이유다. 오죽하면 과거 오보 사건까지 끄집어내 “김장겸이 오보의 장본인”이라고 팟캐스트 방송까지 동원할 정도로 열심일까? 한편으론 안쓰럽기까지 하다. 세월호 유족을 깡패로 묘사했다며 고발하는 대목에선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명색이 언론인, 언론을 비판한다는 사람들이 기댈 게 고작 세월호 밖에 없나. 사실이건 아니건 고자질부터 하는 그 수준이 한심스럽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상대는 건재하고 노력의 성과는 없으니 좌절감도 들고 초조감도 들 것이다. 노조가 남을 비방하고 매도하고 저주하는데 쓰는 그런 노력을 자신들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회사 발전을 위해 썼다면 진즉 1등 MBC가 됐을 것이다.

빌 게이츠 오보로 김장겸 공격한 국민TV, 미디어오늘 등의 교활함

언론노조가 주도하는 소위 KBS 사태로 인해 KBS의 6·4 지방선거 개표방송과 뉴스 시청률이 하락한 사실, 이에 반해 과거와 달리 언론노조의 정치적 행태를 원칙적 대응으로 제압하고 있는 MBC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점을 알려준다. 방송사 신뢰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건 언론노조와 야당의 말대로 친정부 보도가 아니라 파업과 같은 불안정성이라는 점이다.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떨어진 건 ‘MBC는 파업채널’이라는 인식 때문”이라는 이진숙 보도본부장의 인식이야말로 정확하다. MBC가 지난 파업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건 바로 이러한 MBC 경영진들의 정확한 인식 덕분이다. MBC를 망치는 것이 무엇인지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확한 처방을 하고 있으니 쉽게 고치지 못하는 고질병이라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는 것이다. 다만 고질병을 뿌리부터 고치려면 경영진의 끈기와 일관된 노력이 중요하다.

김장겸 보도국장에 대한 언론노조와 야권의 집요한 고발고소 공격이 여럿 있지만 하나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다. 김 국장이 국민TV 김용민PD와 미디어오늘 민동기 기자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자 이를 보도한 일부 언론의 비겁한 태도 얘기다. 일부 승소라고는 하지만 김 보도국장은 핵심 쟁점에서 대부분 승소했다. 다만 ‘빌 게이츠 오보’의 당사자가 김 보도국장이냐 아니냐를 놓고 법원은 기사를 쓴 당사자가 김 보도국장은 아니지만 당시 보도를 허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오보에 관여’했다는 것은 사실로 인정됨으로 김 보도국장의 “허위보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국민TV 방송에서 김용민, 민동기 두 사람이 김 보도국장을 오보 기사 당사자여서 비판한 것인지 아니면 책임자로서 비판한 것인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지금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혼란한 KBS 사태 가운데 MBC가 돋보이는 이유는 MBC 경영진 때문

두 사람은 김 국장을 오보 기사를 쓴 당사자라는 뉘앙스로 시종일관 조롱했다. 그 방송이 나간 뒤에 관련 기사를 쓴 미디어스와 같은 매체들도 마찬가지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법원은 핵심 쟁점이었던 ‘빌게이츠 사망 오보, 김장겸 관여’와 관련해서는 오보를 낸 장본인이 MBC 김장겸 보도국장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였다”며 “소송에서는 MBC가 일부 승소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사실상 패소하며 오히려 이번 소송이 MBC에게 자충수가 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스를 포함해 이 사건을 보도한 언론노조 측 매체들이 과연 처음에도 ‘빌게이츠 사망 오보, 김장겸 관여’ 이런 취지로 보도했던가. 김 보도국장이 관여해서 책임이 있다고 방송하고 보도했었나. 아니었다. CNN 모방사이트에 홀딱 속아 넘어가 엉터리 사망 기사를 쓴 엉터리 기자, 당사자가 바로 김장겸이었다는 식의 교활한 뉘앙스를 담아 기사를 썼다. 법적 책임을 피해 최대한 타격을 주겠다는 교활하고 악랄한 수법이었다.

이런 언론들이 언론의 공정성과 자유를 그 누구보다 외치고 권리를 주장하는 건 코미디 같은 일이다. 진영을 갈라 내 편의 잘못엔 침묵하고 네 편의 실수는 침소봉대하여 무너뜨리겠다는 악의를 가진 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이 나라의 언론이 과연 정상이라고 볼 수 있나.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한 잔기술에만 발달한 소위 언론, 언론인이라는 자들이 과연 이 나라의 언론발전을 주도할 자격과 능력이 있나. 김장겸 보도국장에 대한 공격은 자신들과 입장과 뜻이 다른 MBC 경영진에 대해 했던 것과 똑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빈틈만 보이면 되풀이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잘나가는 MBC의 배경에는 김장겸 보도국장과 같이 언론노조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할 줄 아는 이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안광한 사장을 비롯해 이진숙 보도본부장,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안 그래도 엉뚱한 것으로 공격당하는데 불필요한 빌미를 주지 않으려 평상시에 얼마나 긴장된 삶을 살지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노력과 일관된 자세를 가진 이들이야말로 MBC를 지키는 버팀목이다. 언론노조로 인해 KBS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시청률 뿐 아니라 MBC가 근본적으로 돋보이는 이유다.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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