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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권력에 경고장 날린 MBC 안광한 사장

25일 취임 “특정 정치집단 공개지지가 사회정의 아니다, 조직문화 정상화할 것”


MBC 안광한 신임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D공개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안 사장은 이날 지난 발언에서 2012년 파업을 의식한 듯 MBC 재건을 위한 조직 문화의 정상화, 원칙과 일관성 등을 강조했다.

안 사장은 취임사에서 김종국 사장 취임 후 악화된 MBC의 경영 상황을 언급하며 “시청률은 1, 2월에 3위로 내려앉았고, 영업수지 적자도 컸다”며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태산 같은 걱정이 앞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히려 해결하고 극복할 짐이 많을수록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생긴다”며 “MBC는 위기를 도전과 기회로 삼아 성장하는 원동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 흑백 시대와 여의도 칼라 시대를 거치면서 한국 최고의 방송으로서 아성을 쌓아온 문화방송은 방통융복합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강력한 생존 터전이었던 지상파 플랫폼 기반이 무너졌다”면서 “잦은 파업과 갈등으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채널 이미지가 훼손되고, 시청자의 신뢰도 많이 잃었다”고 꼬집었다.

안 사장은 “그러나 우리에게는 탁월한 콘텐츠 제작 역량과 우수한 인적 자원이 남아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MBC를 콘텐츠 파워 1위, 국민 생활 영향력 1위의 글로벌 콘텐츠 전문 방송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특히 “상암 시대를 제2의 창사 정신으로 맞이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많다”면서 “조직문화의 정상화”를 약속했다.

안 사장은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은 더 이상 시비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방송은 사회적 영향력에 상응하는 책임감이 수반돼야 한다”며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방송사인 MBC 사원 신분으로 특정 정치 집단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방송에 반영하고자 하는 행동은 더 이상 '공영적', '양심적' 또는 '사회 정의'로 치부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 내의 질서와 규율이 존중되지 않음으로 해서 시청자에 대한 의무와 봉사 정신도 동시에 훼손돼왔다”며 “창의성과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무질서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 누릴 것은 누리되 지킬 것은 지키는 성숙함이 MBC의 조직문화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이어 노조를 향해서도 “대화의 문은 물론 공정 방송을 위한 사규 준수 논의의 장도 항상 열어 놓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공동의 생존무대인 회사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으로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장으로서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앞에서 열심히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안 사장의 이날 취임사는 노조의 무분별한 파업과 정치 개입 행위에 대해 분명한 경고를 한 것으로, 해고자전면복직, 단체협약 복구 등을 요구하는 언론노조 측의 주장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원칙과 질서를 강조한 내용으로 일단 합격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은 것은 정치와 노조 권력으로부터 MBC가 진정한 독립 이루기 위한 안 사장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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