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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 이사장이 많이 봐줬다. MBC노보는 99.9% 거짓말”

29일 미방위 감사에서 방송문화진흥회 김문환 이사장 몰아붙인 임수경·유승희 의원

작년 MBC 파업사태와 관련해 MBC노조를 일방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송문화진흥회 김문환 이사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임수경 의원은 이사장이 MBC노조의 노보도 안보느냐는 식으로 따졌고, 유승희 의원은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파업 노조원들을 상대로 낸 MBC의 소송을 트집 잡았다.

김문환 이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민주당 임수경 의원이 “MBC 노보를 보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한 번 봤다”며 “MBC 노보는 80%가 거짓말이어서 안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진실에 입각한 것이라면 보고 참고하겠지만, (노보는) 조그마한 것을 가지고 침소봉대를 하기 때문에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많은 사람들은 자기반성을 하는데 본인이 절대 잘못하지 않았다는 전제라면, 노조원들과 토론이 안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노보의 80%가 거짓말이라는 부분은 정정하면 어떻겠느냐”는 발언도 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나는 그렇게 (80%가 거짓말이라고) 판단한다”고 거듭 밝혔다.

실제로 작년 MBC 노조가 파업 과정에서 김재철 전 사장을 비롯해 사측을 상대로 낸 상당수의 노보 글들이 허위·과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통 무용가 정명자씨와 보안 프로그램 ‘트로이컷’ 개발업체가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당시 MBC 노보를 발행한 집행부는 허위성 주장과 일부 사실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파업 관련 소식들을 쏟아냈고,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뷰스앤뉴스 등 인터넷 매체와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 종이신문들도 사실 확인 없이 노조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기 보도하면서 피해를 키웠다.



MBC 관계자 “사규 어기고 불법정치 파업 일으킨 직원 징계와 소송은 당연”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MBC가 자사 소속 PD와 기자 등 많은 직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 이사장을 몰아세웠다. 유 의원은 “MBC가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파업을 참가했단 이유만으로 이렇게 대규모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정상인가 아닌가”라고 따졌다.

유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MBC 측은 지난 2012년 노조가 초유의 장기파업을 벌이자 참가한 MBC 직원 81명을 상대로 개인 재산 11억 3천만원의 가압류를 청구했고, 불법파업에 따른 손해를 이유로 파업을 주도한 언론노조 MBC본부에 22억 6천만원의 가압류를 설정했다. 또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내역을 불법적으로 빼돌리는 등 당시 집행부였던 MBC본부 정영하 전 본부장 등에 대해 형사소송 등을 제기했다.

MBC 사측은 해임·징계·전보조치 등의 처분을 내렸고, 이에 반발한 직원 등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이 3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방문진은 MBC의 디테일한 것은 (관리 감독)하지 않고, 노조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의원이 “개입하지 않는 것이 이사장의 책무냐”고 비난하자 “김 이사장은 개입해서 좋은 성과를 내면 좋지만 항상 성과가 없었다. 그래서 자체에서 해결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 의원들이 노조측의 입장만을 옹호하면서 김 이사장을 몰아붙인데 대해 MBC의 한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MBC 출신의 또 다른 인사는 “김문환 이사장이 많이 봐준 것 같다. 99.9%가 거짓말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관계자는 먼저 김문환 이사장이 노보를 잘 읽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 “이사장도 MBC 노보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노조가 쓴 노보에는 함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이 사실이든 거짓말이든 읽고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노조의 동향을 알아야 사측도 제대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BC 노보는 거짓말이라기보다는 과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거짓말도 있지만 과장을 특히 잘한다”면서 “방문진 이사장도 노보를 잘 읽고 거짓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 MBC 대주주의 대표로서 잘 대응할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철 회장 “MBC노조가 좌파정권 및MB정권에서 자행한 허위조작보도를 기억해야”

이 관계자는 또한 MBC의 소송대응에 대해서도 “작년 노조의 파업은 정치파업, 불법파업이었다. 회사에는 사규와 취업규칙이 있다. 직원이라면 당연히 따라야하고 잘못했으면 정도에 맞게 처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면서 “툭하면 소송을 남발하는 민주당이 경영권 방어차원의 방송사 소송 대응에 왈가왈부하면서 내부 문제까지 간섭하는 건 명백한 정치개입”이라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작년 노조의 파업에 김재철 전 사장은 원칙적으로 잘 대응했다”며 “그렇게 엄중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정치적 성향의 노조가 MBC를 휘어잡는 상황을 아무도 통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철 한국정책홍보진흥회장(전 방송개혁시민연대 정책기획 위원장)도 “김문환 이사장이 MBC노보를 믿지 못한다고 핀잔을 준 임수경 의원은 같은 잣대로 조선일보의 채동욱 혼외자 보도를 못믿는다고 비난하면 받아들이겠는가”라며 “MBC노조가 좌파정권과 MB정권에서 자행한 허위조작보도를 기억한다면 MBC노보를 100% 진실보도라고 단언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외눈박이 사고로는 정치발전도, 문제해결도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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