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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방송은 국가재앙방송”이라던 문지애, JTBC 진행자 발탁

박한명 사무총장 “종편이 언론노조 새 일터로 떠오른 셈”

MBC 간판 아나운서들이 줄줄이 종편채널로 이직하고 있는 가운데 MBC를 퇴사한 문지애 아나운서가 최근 JTBC 교양프로그램 '당신을 바꿀 여섯시'(가제)의 진행자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문 전 MBC 아나운서는 지난 4월 퇴사한 뒤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이후 휴식기를 보내다가 지난 7일 배우 류승룡, 류현경 등이 소속된 프레인TPC와 계약을 맺고 활동 재개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진 전 MBC 아나운서도 TPC 소속이다.

문지애는 MBC 재직 시절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등 대표 뉴스프로그램 외에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까지 두루 섭렵하며 안정된 진행 솜씨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문지애의 종편 출연은 그가 2008년 미디어법 개정안 반대 최전선에 섰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지애는 당시 MBC 노조의 간판 얼굴로 나서며 노조원들과 함께 길거리에서 미디어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반대 성명서를 작성하는 데 앞장섰었다.

당시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거리 선전 활동을 취재했던 오마이뉴스 2009년 2월 말 당시 기사에 따르면 문지애는 ‘조중동 방송은 국가재앙방송’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끝까지 들고 있었다.

문지애는 당시 “한 명의 MBC 노동조합원으로서 언론관계법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나섰다”며 “방송을 중단하고 거리에 선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지금의 실정을 제대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지애의 종편 출연 등 최근 손석희, 오상진 등 MBC 노조측 간판 스타들이 줄줄이 종편으로 옮겨가는 현상에 대해 친야 성향의 노컷뉴스 등 일부 매체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MBC 노조의 간판이었던 얼굴들이 스스로 국가재앙방송이라며 비난하던 종편채널로 줄줄이 이직했다. 앞으로도 그런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종편이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새로운 일터로 떠오른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MBC 출신들의 ‘탈MBC’ 현상이 지난 170일 파업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며 “노조의 막장 파업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회의에 빠지거나 상처를 받은 조합원들의 물리적, 심리적 이탈을 부추김으로써 노조 스스로 몰락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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