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가 보안프로그램 ‘트로이컷’ 개발사 대표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조작한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트로이컷’이 노조에 의해 논란이 되기 전 이뤄졌던 트루컷시큐리티 심재승 대표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마치, 논란이 된 후 MBC사측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심 대표가 인터뷰를 다시 한 것처럼 조작해 사용한 것.

이에 대해 심 대표는 폴리뷰와의 전화통화에서 “내 말을 자기들 유리하게 조작했다”며 “대응방법을 찾겠다”고 밝혀, 법적 대응이 예상된다.

노조는 14일자 특보를 통해 MBC가 트로이컷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쓰게 된 동기와 현재 부실한 MBC보안 상태 등을 알리는 차재실 정보콘텐츠실장 인터뷰를 13일 회사특보를 통해 내보낸 사실을 지적하면서 “업체대표, 김재철 측이 프로그램 잘못 사용한 듯” 제목으로 회사를 비난했다. 마치 심대표가 트로이컷에 대한 MBC사측 발표를 반박 내지 비판한 것처럼 적은 것.

노조는 특보에서 “무차별 사찰 프로그램을 통한 불법 감청을 은폐하려는 김재철 일당의 행태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며 사측을 비난한 뒤 “회사특보는 또 문제의 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 대표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조합과 피해자인 MBC 구성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참으로 용서받지 못할 뻔뻔한 행태까지 보였다”고 거듭 비난했다.

노조는 이어 “하지만 조합과 업체 대표가 통화한 결과, 업체 대표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자신의 회사가 문제가 아니라 이 프로그램의 옵션 기능을 잘못 사용한 김재철 측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사후 감사에 써야할 옵션 기능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한 게 문제의 본질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업체 대표의 증언은 김재철 측이 지금 얼마나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 내용이 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폴리뷰가 심 대표에 확인한 결과 심 대표는 노조에게 위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즉, “하지만 조합과 업체 대표가 통화한 결과, 업체 대표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자신의 회사가 문제가 아니라 이 프로그램의 옵션 기능을 잘못 사용한 김재철 측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등의 노조 주장은 완전한 허위라는 것.

심 대표는 “노조와 전화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노조가 완전히 왜곡했다”고 황당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심 대표는 “노조가 내가 했다는 그 말은 트로이컷이 문제가 되기도 전 초창기 때, 노조에서 전화를 걸어와 밑도 끝도 없이 물었을 때 한 얘기”라며 “그걸 마치 내가 지금 그렇게 말한 것처럼 왜곡시켰다. 완전히 왜곡시키고 꼭지를 교묘하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노조 그 사람들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의도가 너무 나쁘다”면서 “문제가 되기도 전에 한 얘기를 지금 자기들 유리하게 조작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어제 경찰 참고인 조사 받은 것 외에 나는 노조를 만날 이유도 없고 전화 통화를 할 이유도 없다”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뷰' 차희무 기자 m5598ch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