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안철수, 김어준 등 묻지마식 투표선동 이벤트를 비판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 대해 가수 윤도현도 선거당일날 선동하러 개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변희재 대표가 강하게 비판 및 항의하자, 윤도현이 줄행랑 친 것.
가수 윤도현은 4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궤변론자들의 궤변은 과연 스스로 정말 맞다고 생각하며 하는 말일까"라며 "투표 안하는 젊은이가 이 나라의 기둥이라.. 정말 처음 듣는 말이다"고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 발언을 비판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대로 변희재 대표가 트위터 상에서 "투표하지 않는 건강한 60%의 젊은 층", "투표율 70% 넘으면 미니스커트 입겠다, 망사스타킹 신겠다 이런 선동, 거의 나치 수준" 등 발언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변희재 대표는 윤도현 트윗에 대해 "윤도현 씨, 남이 주장하면 그 주장을 한 근거까지 다 읽고 코멘트 하세요"라며 "당신의 정치적 행위, 결국 정치적 심판으로 귀결될 겁니다"고 답변했다.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됐던 변희재 대표의 발언은 일각에서 해석했듯 투표저지를 목적으로 한 내용이 아니라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일부 연예인, 유명인들의 '선거공약'을 비판한 것이었다. 변희재 대표는 즉각 빅뉴스에 자신의 칼럼 ‘투표하면 쇼 보여주겠다는 세력이야말로 청년층 무시’라는 칼럼을 올려,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칼럼의 내용은 뉴스앤의 김종효 기자가 윤도현과의 설정을 소개하며 인용하기도 했다.
변희재 대표는 "비판 핵심은 서울대 조국 교수, 안철수 원장 등의 비뚤어진 투표율 달성 이벤트 공약"이라며 "이들은 각기 투표율 70%가 넘어가면 망사스타킹을 신겠다느니 미니스커트를 입겠다느니 선정적 행태로 투표행위를 정략화하고 있다. 나꼼수 김어준은 심지어 투표율 70%가 넘어가면 주진우와 키스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고 지적했다.
변희재 대표는 히틀러의 예를 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이런 대중선동이 언제든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유권자 한명한명이 모두 투표의 엄중함을 깨닫고 진지한 자세로 깊이 고민한 뒤 투표하는 것 이외는 없다"며 "닥치고 투표선동하는 것이야말로 히틀러식 선동과 닮았고 이런 선동에 넘어가지 않고 자기 판단을 내리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성숙한 유권자의 자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깊이 고민해 지지세력을 판단하고 책임질 자세가 됐으면 투표하는 것이다. 지지세력이 없거나 지지세력을 판단할 만큼 고민을 하지 못했다면 투표하지 않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라고 했다.
변희재 대표는 "윤도현이든 조국이든 안철수든, 청년층에게 투표하면 개인쇼를 보여주겠다는 그 논리 그대로 내일부터 공개토론해보자, 민주주의가 뭔지, 투표가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다 가르쳐 드리겠다"고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어 변희재 대표는 윤도현의 트위터에 “윤도현씨, 트윗에서 20여개 이상 멘션날린 것 중 하나여서, 제가 칼럼으로 정리한 거죠. 이건 저의 평소 민주주의와 투표에 대한 철학이에요. 수년전 글도 다 갖다 드릴까요? 그래서 저와 민주주의 토론을 지속하실지 입장 밝히세요”라며 다그쳤다.
이에 윤도현은 “말씀대로 트윗은 백사십자로 요약하는 거에요. 그럼 보는 사람이 오해없게 하셔야지요”라며, 자신의 입장을 고집했다.
그러자 변대표는 “오해했으면 먼저 미안함을 표하는 게 맞죠. 20여개의 트윗 중 하나 보고, 남에 대해 함부로 잣대를 갖다 댑니까? 그게 당신들이 말하는 연예인의 사회참여나 보죠. 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지요”라고 재차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도현이 재차 거부하자 “반론도 사과도 않고, 그냥 막 지껄이겠다고 받아들이죠. 이런 정신상태 사회 이슈 참여하니, 위험한 겁니다. 그리고 당신의 이런 정략적 정치질, 당연히 정치적 심판받게 되어있어요. 음악인이 정치적 심판받고 싶어 안달하는 격입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윤도현은 “음악은 듣는 사람 몫이죠. 글도 마찬가지”라며 반론도 사과도 거부했다. 변대표는 “어차피 반론할 능력도 안 되고, 사과할 용기도 없는 분 같으니, 마지막으로 충고하죠. 당신의 음악, 김제동의 개그를 좋아했던 저 같은 사람, 님들의 음악과 개그를 못 즐깁니다. 그런 사람들이 절반은 되겠지요. 음악과 개그에 충실하세요”라고 충고하며 트윗 설전을 마무리지었다.
전체적으로 윤도현이 왜곡보도를 틈타, 선동하려 개입했다가, 변대표 측의 직접적인 지적에 줄행랑을 친 격이다. 변희재 대표는 “내 민주주의와 투표 철학에 문제가 있다면, 정정당당히 비판하던지, 트윗 하나 보고 선동하러 들어왔다가, 걸렸으면 사과를 해야하는 것이지, 저렇게 치고 빠지는 식의 사회참여야말로 내가 늘 지적하는 대로, 떴다방식 정치질”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윤도현의 다음기획은 김제동을 내세워, 선거 내내 개입했다. 정치에 개입했으면 정치적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 전망했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