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첫날인 29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총선 판세 예측을 놓고 양당이 모두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엄살용 분석을 내놨다.
새누리당 이혜훈 총선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일일현안회의에서 “비교적 우세한 지역이 47개 정도로 분석되며 경합 중에서도 경합우세지역이 23개, 열세 지역이 115개, 경합 열세가 31개로 파악됐다”며 “야권이 이기는 곳은 146개이며 만약 야권이 선전한다면 비례대표를 포함해 190석을 가질 것으로 초반 판세가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그러면서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장된 만큼 앞으로 13일간 약속을 실천하고 진심이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 뿐이 아니라 생활을 구체적으로 도와드리는 정책, 무시하는 불통 정책이 아니라 소통 정책, 국민생활맞춤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새누리당이 70곳에서만 승리한다는 말은 영남당으로 다시 전락한다는 것”이라며 “25일 이혜훈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은 야권표 5%를 감안해도 낙관적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나흘 만에 이처럼 말을 바꾸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 공표해 선거결과 영향 미치려는 행위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혜훈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의 '야권 190석' 발언은 공직선거법 96조 위반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민주당 등 야권이 고전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우세 38, 경합 우세 21, 열세 87, 혼돈 지역 45곳이라고 민주당의 열세를 강조했다.
한편, 그간 ‘등돌린 집토끼’론으로 새누리당 지지층 이탈 현상을 경고해온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4.11 총선 판세 예측과 관련해, “오늘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19대 총선 관련 여론조사는 새누리당의 참패를 예고한다”며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50대 이상층에서 투표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민주당-진보당의 지지기반인 2030 세대에서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 대표는 “20대에선 투표의향층이 18대보다 10% 포인트, 30대에선 12.7% 포인트나 늘었다. 50세 이상에선 투표의향층이 4.1%나 줄었다”면서 “2030 세대의 투표율 증가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한 원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는 이번 총선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50세 이상 보수적 투표층에선 투표율이 낮아질 것 같다. 이 두 가지 현상이 결합되면 새누리당은 참패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安保, 法治, 從北척결 같은 보수적 가치를 버리고 좌경적 성향을 띠는 데 대하여 분노한 보수층이 '기권'으로 새누리당을 응징할 조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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