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여론조작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서 통진당과 여론조사 업체 ‘사회동향연구소’의 유착관계 의혹설이 떠돌고 있다.
통진당 비례 2번을 배정 받은 이석기 후보가 바로 직전까지 ‘사회동향연구소’ 대표를 지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우파진영으로부터 비판받는 민중의소리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를 근거로 경선과정에서 통진당이 여론의 동향을 시시각각 빨리 파악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실제로 트위터에는 “통진당 비례 2번 이석기라는 사람이 문제가 터진 이정희 불법 승부 조작한 여론조사 대표라고 한다. 이제 사퇴밖에 안 남았다” 등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동향연구소측은 “문제가 된 관악을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다.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사회동향연구소 김용현 상임연구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대표가 통진당 비례 후보로 나갔다. 당연히 문제가 되고 민주당에서도 우리를 배제한다”면서 “그런 문제 때문에 우리는 야권연대 경선 자체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상임연구원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합의한 일부 경선에서 통진당이 우리를 여론조사 기관으로 추천해서 지역차원에서 따로 몇 군데 실시한 것을 제외하고는 없다. 51개 지역 중앙 차원에서 진행했던 그 여론조사는 우리가 수행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즉, 이정희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사건과 사회동향연구소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답변이다.
통진당 비례2번 이석기 “사회동향연구소가 우리 후보를 위한 전략지원을 수행해와”
그러나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더라도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석기 후보의 글을 보면 사회동향연구소와 통진당이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이석기 후보 출마의 변을 보면, 사회동향연구소가 민주노동당(현 통진당) 후보를 위해 전략지원해왔다고 소개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에 소개된 이 후보 출마의 변에 따르면 그는 “창당과 함께 맞이한 2000년대, 공고한 인적물적 토대를 갖춘 보수정당과 싸워 이기려면,‘당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당시의 시대적 요구였다”면서 “저는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인 ‘민중의소리’의 성장·강화에 함께 하였으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사회동향연구소’, 진보진영 홍보커뮤니케이션과 전략컨설팅전문회사인 ‘씨앤피전략그룹’ 등을 설립하여 진보정당의 도약을 위한 실질적 지원과 전략지원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초의 야권연대 승리모델인 김상곤 경기교육감 선거를 비롯하여 강기갑(사천)·정우태(장흥)·김선동(순천) 승리 등 우리 후보를 위한 전략지원을 수행해온 ‘사회동향연구소’를 통해 과학적 정당운동을 위한 객관근거를 꾸준히 제공해 왔다”면서 “최근 진보대통합 과정에서 대국민 조사와 현장여론조사 역시 우리 당의 창당에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노선을 초기부터 일관되게 지지하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며 “한국정치의 공고한 양당체제를 허물어뜨리기 위해서는, 또한 2012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 실현을 위해서는‘대중적 진보정당’창당이 필연적이라고 전망하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통합진보당은 비약하느냐 후퇴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통합진보당에서 지금 가장 절박하게 요구되는 사람은 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당이 요구하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이 후보는 통진당을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일꾼으로 자신의 비례 대표 후보 출마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 아래는 이석기 후보 출마의 변 전문 -
출마의 변
오늘 저는 당원동지들과 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충심으로 결의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90년대 이후 대표적인 시국사건 중의 하나인 민족민주혁명당(이하‘민혁당’) 사건의 관련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말기암 투병 중인 팔순 노모의“아들을 보고 싶다”는 호소에 화답한 동지들의 청와대 도보순례는 1천km를 넘겼고 뜨거운 여론과 관심 속에서 이례적으로 정치범에 대한‘7일간의 귀휴’조치를 이끌어내었습니다. 이후 사면복권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국가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도 승리하였습니다.
당시 국방부에 근무하면서도 공안당국의 공표보다 동생을 더 믿었던 누나는 고위공직자 품위손괴라는 미명으로 정직처분을 당하였고 2004년 법원에서도 승소한 기쁨도 잠시, 기간의 군 당국의 억압적인 수사에 따른 충격으로 2005년 세상을 떠났고 연이은 충격에 어머님마저 별세하셨습니다.
이 같은 가족사에도 불구하고, 제가 흔들림 없이 30년 한길을 걸어온 것은 바로 동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오래전부터, 저는 진보정당 건설노선을 주창하였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본격적인 당운동을 예비하며 당의 지역적 토대를 강화하는 한편, 각급 공직 선거에 독자 후보 전술로 도전하는 등 당운동의 초석을 다져온 것이 90년대입니다. 창당과 함께 맞이한 2000년대, 공고한 인적물적 토대를 갖춘 보수정당과 싸워 이기려면,‘당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당시의 시대적 요구였습니다. 저는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인 <민중의소리>의 성장·강화에 함께 하였으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사회동향연구소>, 진보진영 홍보커뮤니케이션과 전략컨설팅전문회사인 <씨앤피전략그룹> 등을 설립하여 진보정당의 도약을 위한 실질적 지원과 전략지원을 하였습니다. 특히 최초의 야권연대 승리모델인 김상곤 경기교육감 선거를 비롯하여 강기갑(사천)·정우태(장흥)·김선동(순천) 승리 등 우리 후보를 위한 전략지원을 수행해온 <사회동향연구소>를 통해 과학적 정당운동을 위한 객관근거를 꾸준히 제공해 왔습니다. 최근 진보대통합 과정에서 대국민 조사와 현장여론조사 역시 우리 당의 창당에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노선을 초기부터 일관되게 지지하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한국정치의 공고한 양당체제를 허물어뜨리기 위해서는, 또한 2012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 실현을 위해서는‘대중적 진보정당’창당이 필연적이라고 전망하였기 때문입니다. 올해 통합진보당은 비약하느냐 후퇴하느냐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에서 지금 가장 절박하게 요구되는 사람은 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당이 요구하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일꾼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의 진보정당의 집권을 간절히 꿈꿔왔습니다. 제 모든 힘을 다해 동지들과 함께 이 꿈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또한, 중요하게는 당의 단합과 단결을 위해서라면, 저 자신을 주저 없이 던지겠습니다. 당원 동지들, 함께 승리합시다. 감사합니다.
주요 공약
- 필승의 원내외전략 수립, 2012년 승리하는 야권연대 주도
- 당 지지자대열 비약적 확대, 대중적 진보정당 완성
- 강력한 야권연대를 통해 진보적 정권교체
- 한미FTA 폐기, MB정권 국정조사/특검 실시, 민생입법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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