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대위가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며 이영조 후보(전 과거사정리위원장)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해 우파시민사회가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바른사회시민회의(이하 바른사회, 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14일 성명을 발표하고 “새누리당 비대위는 좌파들의 악의적인 오역위에서 춤추는 영혼 없는 작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바른사회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민중항쟁(popular revolt)’으로, 제주 4·3사건에 대해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폭동(communist-led rebellion)’이라고 이 후보가 표현한 것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이영조 교수 본인의 해명, 심지어 좌파 교수로 알려진 고려대 박경신 교수조차 'revolt', 'rebellion'이란 말은 국제적으로 좌우파 관계없이 '지배에 대한 저항'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라고 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비대위가 악의적인 좌파의 논리에 편승하고 있는 모습은 비대위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비판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비대위는 그 구성과 행보에서 자유주의 진영의 따가운 질타를 받아왔다. 이제 공천과정에 이르러 비대위가 스스로의 정체성 부족을 되돌아보지는 못하고 오히려 좌우의 치열한 이념대립에서 땀흘린 자들을 쳐내는데 앞장선다면 앞으로 누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위해 싸우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겠는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지금이라도 사태의 본질을 바로 보아야 한다”며 “학술적으로 가려질 문제를 놓고 논란 그 자체가 두려워 회피한다면 이는 국민의 눈높이 역시 얕잡아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의 비대위는 논란 그 자체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버리는 일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공천 행태에 이의를 제기했다.
국민행동본부(국본)도 “거짓 선동에 굴복해 애국자를 버린 새누리당을 국민이 버릴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향해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국본은 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위원장의 공천 취소 설명에 대해 “5·18광주 민중항쟁은 ‘popular revolt’로 번역될 수밖에 없고 광주시민들을 모욕하는 단어도 아니”라며 “제주 4·3사건에 대해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폭동(communist-led rebellion)’이라고 표현한 것 역시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본은 이어 “팩트가 명백한데도, 좌익들은 보수 성향인 이영조씨를 인민재판하기 시작했고, 새누리당은 급기야 공천 취소에 나섰다”면서 “새누리당이 진실을 외면한 선동영합세력임이 확인된 셈”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런 집단이 다수당이 되고 집권을 해봐야 從北·친북·촛불세력에 끌려 다니며 대한민국을 좀 먹어 갈 것”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국본은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이 애국자를 버렸듯 애국시민들도 새누리당을 버릴 것”이라며 “애국·보수·우파를 분열시키고 대한민국 헌법정신과 역사적 진실을 능멸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의원은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리며 우파시민사회를 완전히 무시한 새누리당의 행태에 무기력하게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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