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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새누리당은 박근혜 의지 따라가는 정당”

“모택동이 美공화당과 손잡았듯, 내가 朴 도우면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김종인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14일 정당 민주화 수준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위원장이 만약 대통령이 되면 그 사람 의지에 따라가는 습관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 ‘노동문제’ ‘남북문제’ 등 자신이 가진 문제의식을 이해하고 함께 할 사람이 새누리당에서 얼마나 많이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측면에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한나라당의 풍토는 이렇다. 박근혜 위원장이 만약 대통령이 되면 그 사람 의지에 따라가는 습관을 갖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즉, 새누리당이 민주적 정당이라기보다는 최고 권력자인 박 위원장의 생각에 따라 전체가 움직이는 당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념적·정책적 가치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구성원의 눈치를 전혀 볼 필요가 없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의 핵심 인사가 현 새누리당이 1인지배 정당임을 자임한 셈이다.

김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박 위원장이 자신의 조언대로 따를 것임을 확신하는 취지의 주장도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나한테 물어본다. 왜 당신이 하필 새누리당을 도와주느냐. 내가 17대 국회에 있으면서 실망했던 게 뭐냐”면서 “당시 열린우리당 주류를 형성한 게 386이다. 그 사람들이 떼를 지어서 전경련을 찾아가 '나는 당신들 편이다'며 전경련 회장을 만나기를 원하고, (그런데) 회장도 못 만나고 부회장 만나고 오더라. 나는 그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의식을 갖고 정권을 잡았는지, 무슨 의식을 갖고 나라의 제도를 바꾸려고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는 신념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도 애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옛날에 모택동이 '왜 하필이면 당신이 미국 공화당 정권과 수교를 하느냐' 그러니까 모택동이 '민주당은 왔다 갔다 해서 믿을 수가 없다. 공화당은 한번 결심하면 하더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의 딸로 태어나서 여태까지 대접만 받아오고 사회 현상에 대해 뭘 인식을 했느냐'고 하는데, 그런 사람일수록 인식을 한번 하면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자세를 봤을 때, 여러 상황이 있지만 내가 끝까지 옆에서 도와주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은 모택동이 미국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과 손잡았던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면서, 자신을 모택동으로 박근혜 위원장의 새누리당을 공화당으로 비유한 셈이다.

실제로 1970년대 냉전시대 당시 강력한 우파 정치인 미국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모택동과 만나 수교를 추진했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안심하고 지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있다.

김 비대위원의 이런 시각에 조우하듯 박 위원장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이념적, 정책적 좌클릭 모습을 보면, 보수정치인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박 위원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경우 “6.15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한다”는 박 위원장의 소신이 그대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즉,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해 국민적 반발에 부딪혔던 대북정책이 ‘보수정치인’ 박근혜 위원장에 의해 추진됨으로써 반발을 완화시키고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정리해보면, 김 비대위원은 새누리당은 박 위원장의 1인 지배 정당으로서, 박 위원장 한 사람만 좌클릭 시킬 수 있다면, 좌파정당이 집권하지 못하더라도 박 위원장이 대통령이 됐을 때 자신의 좌파적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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