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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한나라당은 사라져도 보수정당은 횃불 들고 있어야”

정몽준, 10일 전여옥 출판기념회에서 박근혜 비대위 체제 비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에 출간한 ‘i전여옥-전여옥의 私, 생활을 말하다’는 전 의원이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바라본 정치 현실에 대한 고민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낸 것으로, 특히 ‘쇄신風’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한나라당과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의식을 가감 없이 담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전 대표를 비롯해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 참석했고,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과 이군현, 강명순 의원, 그리고 권택기, 김용태, 나성린, 차명진, 안형환, 안효대 의원 등 한나라당 친이계 재창당파 인사들도 참석,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한국논단 이도형 대표 및 전 의원의 지역구인 영등포구 각계 인사들과 주민들도 참석, 자리를 가득 매웠다.

축사에 나선 정몽준 전 대표는 먼저 “‘전여옥의 사, 생활’ 이란 책을 보니 전 의원이 어떤 사람인지, 또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나라당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모두가 나와 있었다”며 “아마도 다 잘 되라고 하시는 말씀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 전 대표는 ‘i전여옥’ 대목 중 이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 한나라당을 향해 쓴소리 한 부분을 발췌해 짧게 소개했다.




정몽준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관한 글 너무 많이 읽으면, 내게 무슨 일 일어날지 몰라”

정 전 대표는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는 운 좋은 사람, 로또 당첨된 사람, 회색지대에 있다 VIP석에 앉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처절함과 치열함이 없고 함께 한 세월도 없기에 대통령에게 노(NO) 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과거를 공유한 적이 없는 사람들만 모아놨기에 대통령께 노할 일이 없다’고 꼬집었다”면서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닿으면 전 의원의 이런 지적들을 꼭 전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정 전 대표는 또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언급한 대목에서는 “이제부터는 조심해야 한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관한 글이다. 너무 많이 읽으면 저에게도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라고 뼈있는 농담도 던졌다. 정 전 대표는 앞서 사회자가 ‘한나라당 전 대표’로 소개할 때도 “아니 전 대표는 다 나가라는 데 뭐...”라고 현 비대위의 쇄신작업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전 의원이 “친박 의원들 사이에는 박 전 대표 뜻을 헤아리느라 우왕좌왕 하는 게 널리 알려진 일이다. 박 전 대표는 ‘제가 꼭 말을 해야 아시나요’라고 한마디 하신다고 한다. 선문답 하듯 한마디씩 던지는 건 정치가 아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라’ 이건 비민주적이다”라고 쓴 구절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솔직하게 쓰셔도 되나 제가 걱정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정 전 대표는 전 의원이 한나라당을 향해 “정치에선 완벽한 패배도 완벽한 승리도 없다. 정치를 하면 돌도 맞고 화살도 맞는다. 그 화살과 돌들을 차곡차곡 쌓아 창문 있는 집을 만드는 이가 정치인”이라며 “한나라당 사람들은 좀 더 역동적이어야 한다. 맞서 싸워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적은 대목도 소개했다.

정 전 대표는 이와 같이 i전여옥 대목을 일일이 소개한 뒤 “우리나라 정치와 민주주의가 위기라고 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한나라당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광근 국토해양위원장 “전여옥 의원은 대한민국의 여자 등소평”

이어 축사에 나선 국토해양위 장광근 위원장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지역 개발 사업들이 집결돼 있는 등 대단히 광범위한 분야로서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위원회인데, 전 의원이 한 말씀 하시면 모든 의원들이 아무 소리 못할 만큼 논리력을 갖춘 실력자”라며 “그래서 저는 전 의원이 여성이지만 대한민국의 작은거인 등소평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장 위원장은 이어 “전 의원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바로잡기 위해 워낙 바른 소리를 잘해 한국 좌파들이 제일 무서워하고 제거해야할 대상으로 첫손가락을 뽑는 인물로 꼽힌다”면서 “남이 겁을 낼 정도로 거침없이 발언하고 큰 역할을 하고 계시는 전 의원이 더욱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도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책을 통해 얘기해야겠다, 진실을 가르쳐드려야겠다, 나 전여옥이 어떤 사람인지 말씀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기존의 원고를 모아 새로 밤새워 일주일만에 단숨에 써내려갔다”고 먼저 출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누구의 눈치를 보며 정치인생을 길게 가져가는 게 꿈인 그런 정치인이 아니라 오직 대한민국과 영등포 주민만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라며 “저 전여옥은 사라져도 좋고, 없어져도 좋다. 한나라당이 없어져도 좋다, 그러나 이 나라 보수정당은 반드시 그 횃불을 들고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한나라당에 들어와 꿋꿋하게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우리의 자유와 선택, 풍요로운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라며 “여기 영등포에서 많은 국회의원, 장관, 대통령도 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여러분이 보수정당을 지켜주셔야 한다”며 “저 전여옥이 열심히 뛰겠다. 이 나라 보수정치 꼭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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