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을 탈당해 광주 서구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용화 위원장
정용화 한나라당 광주전남지역발전특별위원장이 탈당과 함께 제19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9일 오전 11시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한나라당에 광주를 품어 안으려고 하는 비전과 전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나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민주당 일당체제의 무능과 오만에 분노하는 광주시민들을 대변하기 위해 제19대 총선에서 광주서구갑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면서 "광주로부터 시작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에 한나라당을 뿌리내리는 것이 지역주의를 넘어서 소통과 통합, 개방과 다양성의 시대적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지만 물거품이 됐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그는 "광주에 계속 머물며 중앙정부와 한나라당에 광주를 대변하고자 노력했다"며 "하지만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요구했던 호남 특단 대책은 메아리 없는 외침이었다"며 탈당 심경을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에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전후해 박근혜 위원장에게 ‘광주전남지역발전특별위원장’ 자격으로 호남포용 대책을 설명하고자 면담을 신청했으나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외면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쇄신을 한다고 하지만 거기에 호남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한나라당 탈당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계속해보고 싶었지만, 그러한 진정성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에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탈당으로 잃는 것도 많겠지만 더 많은 광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격려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낸 정 위원장은 지난 2008년 총선과 2010년 광주시장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각각 11%, 15%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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