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많은 사람들은 도심의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확 트인 바다를 찾아 위로받곤 한다. 당연히 바다 주변에 형성돼 있는 해수욕장은 많은 사람들로 들끓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전문의들은 현재 해수욕장에 다녀간 후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몸을 돌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사람들이 침을 뱉거나 어린아이들같은 경우 분뇨를 방출하면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많아지고 오염된 바닷물로 인해 간혹 오줌소태나 여성들의 경우 질염이 발생한다.
때문에 물놀이후 즉시 샤워를 해 피부에 잔류물질 등을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질염은 주로 세균성 질염과 곰팡이성 질염이 원인이 되는 대표적 부인과 질환으로 몸의 외부로부터 병원체의 침입이나 질 속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던 미생물이 병원체로 증식돼 질내 환경이 바뀌는 바람에 생긴다.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 즉 옷이나 생리도구가 질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나일론 속옷이나 꽉 끼는 청바지 등은 땀의 발산을 막아 몸을 습하게 만든다. 휴가지에서의 공동 의류나 수건 침구류 사용등과 탐폰 루프 등과 같은 생리용품 사용, 질 세정제 과다 사용도 질염을 일으킨다.
질염에는 세균성 질염, 캔디다성(곰팡이) 질염, 트리코모나스(기생충) 질염 등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 밖에 폐경기 이후의 위축성 질염, 소아질염 등이 있다. 질염은 방치하면 골반염이나 신우신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사춘기에는 생리불순이나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성관계를 시작하면 매년 한번씩 여성질환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질염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불임에 이르기까지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깊게 체크해야 한다.
하지만 여성만을 위한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임신과 출산 이외의 문제로 산부인과를 드나드는 일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며, 미혼여성일 경우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더더욱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전문의들은 젊은 여성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건강한 삶을 계획하려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썸머후 프러그램의 여성종합검진을 빼먹지 말라고 충고한다.
도움말 : 산부인과 전문의 이정주 원장
출처 : 연세마리앤 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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