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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백제 황산벌 전투의 5천 결사대 꿈꾼다

"이젠 길바닥에 피를 쏟을 때...이명박, 미꾸라지에게 속지 말아야"


17대 대선을 불과 5일 남겨둔 14일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피를 쏟아내는 정신을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선거사무소에 예고 없이 들러 관계자들에게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선 한 분 한 분이 정말로 길바닥에서 피를 쏟으며 나라를 세운겠다는 신념으로 뛰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회창 후보는 "정의로 가는 길은 항상 올바르고 승리한다"면서 "이순신 장군이 12척 남은 배를 갖고 시작할 때는 지금 우리보다 더 처참했다. 우리가 그런 처참한 지경까지 겪었나"며 거듭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처음 지지율이 20% 나올 때 용기백배한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지지율 보고 모인 게 아니다"며 "이제부터 진정한 상유십이'(尙有十二)라고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아라리오 광장 유세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회창 후보는 "한 사람의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많은 의혹과 탈법으로 국민의 머리를 어지럽힌 일이 있었냐"며 "그러나 재주가 좋은지 정권과 잘 타협이 됐는지 그야마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 면죄부를 받았다"고 '창'을 날렸다.

이회창 후보는 이어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미꾸라지처럼 살살 빠져 나가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음을 얻고 이 어려운 시기의 국가를 이끌 수 있겠냐"며 "과거에 충청은 YS와 DJ, 노무현에게 속았는데 이번엔 이명박에 속아서 곁불 쬐는 핫바지가 되겠냐"고 충청표심을 자극했다.

이회창 후보는 더불어 "만일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진정한 보수였다면 저는 결코 나오지 않았다"며 "오늘 보수를 대표하는 조선일보에서 좌.우 이념지표를 조사해 발표한 것을 보니 이명박 후보 캠프는 정동영 후보쪽과 똑같이 0부터 10까지의 좌표에서 4로 대답했다. 둘 다 좌파인 것을 스스로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보수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이념을 지키면서 진정 인간의 자유와 존엄, 법치 이런 가치들을 중시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지도자는 무늬만 보수고 무늬만 우파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거듭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이회창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청중들에게 지난번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 여론조사 결과 보고 좀 실망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여론조사 엉터리다. 믿지 말라"면서 "한나라당 경선할 때도 보니까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보다 배 이상 앞지른다고 했지만 (실제는) 오히려 간들간들했다. 여론조사가 아닌 국민 마음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회창 후보는 또 "지금 대선정국은 보수 안에서 이회창이냐, 이명박이냐 하는 결판의 선거"라며 "여기에 정동영 후보가 끼어들 수가 없다. 보수가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국민이 70%가까이 된다"고 말해, 걱정없이 자신에게 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이회창 후보 성향의 한 정치분석가는 "이회창 후보가 오늘 충청도에서 한 말을 들어보니 백제 계백 장군의 5천 결사대의 황산벌 전투가 연상된다"고 말해, 막판 대반전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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