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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이장춘 전 외무부대사가 'BBK명함'을 공개한 직후 전화 통화에서 "경상도 사람끼리 그럴 수 있냐"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정동영 통합신당 대선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이장춘 전 대사가 (정 후보를 위한) TV찬조연설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장춘 대사가 명함을 공개한 직후 이 후보와 이 대사 두사람이 30분 정도 전화통화를 했고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명함을 주지 않았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도 명함에 대해선 부인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사는 지난달 22일 "2001년 5월30일 그의 사무실에서 이명박씨로부터 명함을 직접 받았다"면서 "이명박씨와는 20년 지기다. 명함을 줄 필요가 없었다. 당시 이명박씨는 이런 일을 한다, 인터넷 시대여서 인터넷 금융업을 한다면서 명함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사는 그러면서 "진실을 아는 사람으로서 숨기고 있을 수 없었다. 이명박 후보의 'BBK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거짓말을 한국의 보수·우파가 믿는 바람에 온 나라가 거짓말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토로했었다.

그는 또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 말해야 할 사람들조차 침묵한다. 보수언론은 진실을 모를 리가 없는데도 MB편을 드는 바람에 공범이 돼 버렸다. 대재앙이다. 며칠 동안 고민했다. 그러나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개인적 친분과 공적 의무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했다"고도 말했었다.

이와 관련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지난 5일 검찰의 BBK수사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홈페이지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이장춘 대사가 공개했던 이명박 후보의 명함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이장춘 대사는 검찰에서 자신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후보에게 불리한 증인들을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심을 살 수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현미 대변인이 밝힌 것처럼 이 전 대사가 이날 TV연설에서 'BBK명함'을 이 후보로부터 받을 당시 정황에 대해 소상히 밝힐 경우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선거일이 불과 6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상황에서 이 전 대사의 발언이 이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날부터 선거일까지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돼, 지지율 1등 후보에게 표심이 쏠리는 '밴드웨건'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측이 막판 총력전을 필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이 전 대사의 발언이 맞물릴 경우 예상밖의 선거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못한다.

한편 보수적 성향으로 알려진 이 전 대사가 정 후보를 위한 찬조연설을 결심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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