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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대표주자, 김혁규 이회창 지지할 듯

성공한 사업가+혁신적 행정가+PK 지지기반...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명실상부한 '反(반)이명박' 전선의 수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가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를 조만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혁규 전 지사측은 <네이션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이회창 후보쪽으로부터 여러번 제의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면서 "현재 깊이있게 생각 중이다"고 밝혀 이러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중요한 점은 김혁규 전 지사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정치적 성격이다. 지난 10월에 통합신당을 탈당한 김혁규 전 지사는 이명박 후보 자녀들과 관련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는 등 최근 '이명박 저격수'로 떠올랐다.

김 전 지사가 이처럼 이명박 후보 공격에 앞장설 수 있는 이유는 이명박 후보에 밑지지 않는 '밑천'이 든든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는 공무원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흔히 전대(錢帶)라 칭하는 벨트파우치를 착안, 전세계에 유행시킴으로써 미국에서 백만장자가 되는 등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그는 뉴욕 한상(韓商)을 이끌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경남도지사를 역임하면서도 뚜렷한 실적을 남겼다. 김 전 지사의 도지사 시절 경남의 GRDP(지역내 총생산)는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에 올라서 있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 전 지사는 5조원이 넘는 규모의 국내기업투자와 7억 달러가 넘는 해외기업투자를 유치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또 적자를 면치 못하던 경남 지역 공기업들을 모두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혁신적 행정을 선보였다. 뭣보다 김 전 지사는 이명박 후보의 청계천 복원에 맞먹는 거가대교를 건설했다. 거가대교는 부산과 경남 거제도를 연결하는 대교로 1조원이 넘는 민자를 유치해 건설했다.

김 전 지사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처음으로 도입한 광역단체장은 바로 나였다. 도지사 시절 경남은 전국에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도민의 행정 만족도가 80%에 이르렀다"며 자부하곤 했었다.

여기에 김 전 지사의 이념 정체성도 '좌파'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국가보안법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과 별반 차이가 없는 입장을 보여왔다. 또 지난해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했을 당시 '나는 안그렇지만 국민들은 우리당 내에 좌파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김 전 지사가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이명박 후보의 '경제 살리기'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대신 이회창 후보는 더이상 이명박 후보에게 밀릴 게 없는 정치적 입지에 오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김 전 지사가 범여권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비중도 눈여겨 볼 만하다. 김 전 지사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을 역임하면서 부산.경남 지역에 두터운 지지세력을 확보해왔다. 이회창 후보의 정치 기반이 충청권에 국한됐다는 정치권 일각을 지적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이다. 또 김 전 지사 스스로 대선출마를 염두해 두고 자신의 사조직인 '해피코리아'가 호남지역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김 전 지사가 비록 탈당했지만 통합신당 내 자신의 세력들이 건재한 만큼 이들이 추가로 이회창 후보 캠프로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김 전 지사측 김선미 의원이 통합신당을 탈당해 정근모 후보의 참주인연합으로 자리를 옮겼고 정근모 후보가 조만간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가질 것을 전격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회창 후보에게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정치분석가는 "문국현 후보 지지층 가운데는 노무현 대통령 성향의 지지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노 대통령과 각을 세운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때문에 이들이 이회창 후보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문국현-정동영 중심으로 펼쳐질 경우, 여기서 소외된 민주당 내 일부 세력들도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분석가는 그러면서 "이회창 후보와 문국현-정동영 후보 세력이 '누가 反(반)이명박 세력의 수장이 될 것인가'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 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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