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서청원 '이재오, 박근혜 제거 전제로 대권 노린다'

박측, 이재오 사퇴압박 강도 거세져


6일 정치권에선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의 '대권 노림수'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반발이 심하자 사과를 하고 나섰으나 박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은 이 최고위원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이명박 대선후보가 이 최고위원을 사퇴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 최고위원이 이명박 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 연합 모임에서 '집권 후 신당을 만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5일에는 박 전 대표측의 서청원 전 대표가 5일자 <시사IN>과 인터뷰에서 '이 최고위원이 대권을 위해 박 전 대표를 제거하려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에 불을 질렀다.

서 전 대표는 '이 최고위원이 당권 때문에 박근혜계를 견제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당권은 무슨, 대권 나오려는 거겠지. 'MB(이명박) 다음은 나다. 박근혜 못 주겠다...'"라고 분석했다.

서 전 대표는 또 "이 후보는 박 전 대표를 라이벌로 생각하면 안 된다. 이미 대통령 후보가 되지 않았나. 밑에 있는 사람들이 박근혜 제거하려는 데 춤을 춰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함께 추락한다"면서 "최고위원 주네, 어쩌네 속보이는 짓이나 하고. 박근혜 제거하려고 하는 음모부터 없애야 한다. 다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이 대권을 노린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다. 실제로 지난 2006년 1월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박계동.이재오 의원 (5.31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후보 단일화 기념' 행사장에서 당시 장기표 새정치연대 대표는 "이재오 원내대표는 따로 해야할 일이 있어 박계동 의원으로 후보단일화를 이뤘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한 바 있다.

문제는 지금 시점이 이 최고위원의 대권 노림수가 거론되기에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이 후보는 뭣보다 박 전 대표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이 후보 진영의 좌장격인 이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를 제거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려한다는 주장과 함께 박 전 대표가 더욱 등을 돌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지만 이 후보는 이 최고위원을 사퇴시킬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지난 경선 과정에서 사실상 최대의 공헌을 한 이 최고위원을 내칠 수도 없을 뿐더러 이 최고위원이 이를 받아들이지도 않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최고위원 문제로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대신 이 전 총재는 박 전 대표는 아니지만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의 마음을 당겨올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 네이션코리아(http://www.nakore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