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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도 뺏긴 이해찬, 친노 붕괴 위기

이해찬 낙마시, 영남친노신당 창당으로 세력 회복 노리나


노무현 정권을 승계할 유일한 친노후보 이해찬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권신당의 광주전남 경선에서, 47%를 얻은 정동영에 한참 뒤진 17%로 손학규 후보만도 못했다. 더구나 부산경남에서는 노무현 대통형의 고향으로서 조직력을 총 가동했음에도, 결국 정동영 후보에 1위를 내주고 말았다. 현재까지 총합에서도 정동영, 손학규에 이어 3위이다. 세 명 중의 3위이니 꼴찌이다.

이해찬의 부진은 친노세력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해찬은 총리직을 그만둔 뒤 대통령 정치특보로서 일찌감치 대선을 준비해왔다. 이미 광화문에 안희정, 이광재 등과 사무실을 열고, 타 후보들보다 한 발 앞서나갔다. 이치범, 추병직 등 현직 장관들을 대거 차출했고, 노대통령의 사조직인 참여정부평가포럼도 이해찬의 든든한 후원세력이었다.

정동영이 아무리 조직력이 뛰어나다 해도, 현실 권력인 대통령이 밀어주는 이해찬보다 더 나을 수는 없는 일이다. 더구나 여권신당도 열린우리당과 합당하면서, 열린우리당의 당원과 대의원이 100% 승계되었다. 한명숙, 유시민은 차례로 이해찬과 단일화에 협조하면서, 친노후보 단독 선거구도도 형성되었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들겨 보아도 이해찬이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판이 만들어졌다. 이런 선거판에서 이해찬은 찬란한 꼴찌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해찬의 부진은 곧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친노세력에 대한 심판을 의미한다. 여론조사 결과 노대통령이 미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4%였다. 그 만큼 국민적으로 친노세력에 대한 혐오감은 팽배하다. 이해찬의 부진 역시 바로 이러한 민심에서부터 답을 찾아야 한다.

이해찬 측 선거운동원들은 광주전남에서 아무리 이해찬을 지지하자고 독려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민주당을 분당시키고, 총리 시절 막말 파문, 골프 파문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이해찬으로는 표를 모아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진보개혁 진영 내의 당내 경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이해찬과 친노세력은 자기 세력 내에서의 선거에서조차 명함을 내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전남과 부산경남은 동서화합을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의 상징적인 지역이다. 노대통령은 광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동서화합의 적임자로 인정받아, 당시 대세론의 이인제를 꺾었다. 그러나 그러한 영광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이해찬 후보는 결국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모두에서 정동영에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이런 구도라면, 서울경기에서도 승부는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또한 정동영의 텃밭 전북까지 남아있다.

친노세력 내에서는 이미 경선을 포기하고, 영남 친노 신당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김혁규 의원, 김병준 전 실장 등이 이수성 전 총리 등과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만일 이해찬이 낙마하게 되면, 친노세력은 여권신당의 당권마저 모조리 넘겨주게 된다. 대선이 문제가 아니라, 다음 총선에서 궤멸당하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정동영이 당권을 장악한 상황이라면, 유시민 같은 류는 출마 자체를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결국, 친노세력은 이해찬 낙마를 대비하여, 영남친노신당 작업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 후보로는 아직도 출마를 하지 않은 김혁규, 이수성 등이 남아있다. 그렇게 하여 문국현 신당과의 단일화를 준비하여, 향후 총선 때 세력회복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여권신당 당 내에서조차 외면당한 친노세력이, 신당을 창당한다고 했을 때, 국민들에 지지를 받아낼 수 있을까? 친노세력의 붕괴가 국민의 외면 탓이라면, 아무리 당을 새로 만들어도, 실패는 뻔한 일이다. 더구나 이번에 만약 신당을 창당한다면 그것은 경선불복에 가까운 일이다.

지난 5년 간, 국정을 호령했던 친노세력의 붕괴가 이해찬의 부진으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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