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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배신자는 배신당하지 않는다

여권신당 경선 스케줄 전면 무시, 배신감에 복수


여권신당의 손학규 후보가 희한한 경선복귀론을 들고나왔다. 지난 이틀간 칩거에서 벗어나,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경선복귀를 선언했지만, 당의 경선프로그램은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오후 예정된 부산지역 정책토론회도 불참을 선언했다. 말꼬리잡기와 낡은 이념만 부추기는 토론회는 필요없다는 것이다. 또한 당지도부도 경선관리능력이 없다며 맹비난했다.

손후보는 이후 곧바로 전남광주 지역에 내려가 국민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의 스케줄과 관계없이, 토론회 등에 불참하며 자신의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손후보의 이러한 정치적 행보는 사실 상 해당행위나 다름없다. 당의 경선주자라는 것은 경선룰을 100% 따른다는 약속을 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현대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TV토론이다. 이 TV토론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것과도 같은 의미이다.

손후보는 이러한 행보가 낡은 정치를 타하기 위한 노력이라 자평했다. 그러나 스스로 합의한 룰을 깨는 것은 물론, 당이 사활을 걸고 홍보하는 TV토론에 불참하는 것이 어찌 정치개혁의 과정이란 말인가? 손후보는 사실 상, 막가파식으로 “내 마음대로 할 테니 신경쓰지마” 수준의 협박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권신당은 손후보가 칩거에 들어가자 바짝 긴장했다. 손후보의 낙마는 곧 여권신당의 정체가 열린우리당이라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손후보가 설사 꼴찌를 하더라도 버텨줘야 하는 이유이다.

손후보는 일단 경선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사실 상 경선포기이다. 포기했으면 깨끗이 그만두면 되는데, 그것도 아니다. 당지보두에서는 해당행위자 손후보에 대해 강력한 경고조치를 해야한다. 그러나 당에서는 지금 그런 것을 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손후보가 그만두는 것은 곧 여권신당의 사망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손후보는 이러한 여권신당 지도부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하다.

손후보는 막가파식 행보로, 당을 흔들면서, 자신의 존재를 입증할 태세이다. 당은 속수무책이다. 이렇게 당을 무너뜨리고, 문국현등과 독자신당 창당에 참여하겠다는 뜻일까?

손후보로서는 DJ와 여권신당이 자신을 불쏘시개로 이용했다는 배신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당을 위해 충성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오히려 당을 부셔버리는 게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나은 선택이다.

손후보는 한나라당을 이미 배신한 사람이다. 배신자는 배신당하지 않는다. 배신의 법칙을 워낙 잘 알기 때문이다. 손후보를 이용하고 배신하려던 여권, 배신자 손학규는 녹록치 않았다. 오히려 배신의 법칙을 활용해 여권신당 전체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으니 말이다.

손후보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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