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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네이버, 그리고 조중동과 언론

신정아 게이트로 본 언론, 소식지인가 아니면 사람 죽이기인가?


신정아와 변양균의 부적절한 관게가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는 뉴스가 터져 나온 어제(11일)부터 한국의 유력 언론들은 정말 난리가 났다.

오후시간부터 포털사이트 언론판에 메인으로 걸리기 시작하더니 오늘(12일)은 아예 대한민국의 현재가 신정아의 나라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거의 모든 언론들이 시시콜콜 도배를 하고 있다. 아래는 우리나라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신정아 관련 기사목록 일부이다. 아예 네이버는 신정아 학력위조 후폭풍이라는 타이틀로 메인에 걸린 기사를 클릭하면 이 같은 목록을 보여준다.

[신정아 학력위조 후폭풍]

"변 실장 정도가 배후면 수없이 많아"
미국에 도피 중인 신정아씨가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표가 수리되기 전날인 9일 오전 평소 친분이 있던 본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통화는 자연스럽게... 중앙일보 | 2007-09-12

檢 “신정아 100만원 신권가득 발언 사실무근” 헤럴드 생생뉴스 | 2007-09-12

“신씨, 맨해튼 한인 예술가 집에 머무는 듯” 조선일보 | 2007-09-12

`신정아 사건' 한갑수 전 이사장 소환조사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2일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 연합뉴스 | 2007-09-12

卞씨뿐일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정아 리스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 등에게 보낸 e메일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 전 실장이 신 씨에게 보낸 e메일은 아직까지 연서(戀... 동아일보 | 2007-09-12

신정아 e-메일엔 누가 숨어 있을까 중앙일보 | 2007-09-12

신씨와 친분 저명인사들 ‘전전긍긍’ 조선일보 | 2007-09-12

“신씨 도왔다는 경제부처 30대 노총각 누구냐” 동아일보 | 2007-09-12

홍기삼 "변양균 실장이 신씨 교원임용 추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2일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을 추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 연합뉴스 | 2007-09-12

'부적절한 관계' 이메일 이외 ‘결정적 물증’ 있다
신씨 집서 압수… 법무장관, 청와대 보고 검찰은 “사적인 물품이라 공개하기 곤란” 변양균(58) 청와대 전 정책실장과 예일대 가짜 박사 신정아(35)... 조선일보 | 2007-09-12

이메일, 지운다고 다 없어지지 않아.. 조선일보 | 2007-09-12

어떻게 신씨 자료 되살렸나.. 한겨레 | 2007-09-11

‘키다리 아저씨’ 변양균-‘신데렐라’ 신정아 상식 밖 행적들
‘e메일은 300∼500통인데 통화는 0건.’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의 ‘가짜 예일대 박사’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수사팀은... 동아일보 | 2007-09-12

신정아 ID는 ‘신다르크’… 변양균 메일 제목은 ‘러브레터’ 조선일보 | 2007-09-12

변양균-신정아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살았다 한국일보 | 2007-09-11

“검찰, 의혹 제기한 장윤 스님 뒷조사”
스님 측근 “장윤 스님, 변·신씨 부적절한 관계 알고 충격받아”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신정아씨의 가짜 학위를) “문제 삼지 말아달... 조선일보 | 2007-09-12

변양균-신정아 스캔들, 재계로 확산
변양균-신정아의 권력형 스캔들 파장이 경제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신씨가 근무했던 성곡미술관이 기업체 후원을 싹쓸이하는 과정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 헤럴드 생생뉴스 | 2007-09-12

위에 보이는 것이 현제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신정아 관련 기사 첫 페이지 목록이다. 그런데 이들 메인기사에 배치된 기사를 내놓은 언론사들을 보면 참 어이가 없다. 위 기사들 중 기사를 송고한 언론사들을 보면 연합 2꼭지, 한겨레 1꼭지, 그리고 해럴드생생뉴스 인터넷판 2꼭지를 제외하면 전체가 조선 동아 중앙일보 이다. 특히 조선은 정말 우습지도 않게 신정아의 인터넷 아니디와 변양균의 메일제목을 가지고 기사 제목으로 뽑는 뻔뻔함까지 보여준다. 즉 이들 기사는 한결같이 이 사건을 남녀간 스켄들에 얽힌 추잡한 뉴스로 만들며 그 시시콜콜한 내용들을 제목으로 뽑는 파렴치한 보도태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는 황색저널리즘의 극치이며 사실 언론이라고도 할 수 없는 뻔뻔함이다. 그런데 이들의 행태는 신정아건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얼마 전 이필상 고려대 총장의 논문 표절관련 사태에서도 이들은 이 같은 뻔뻔함을 보였다. 당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이필상 교수의 이름으로 된 논문에서 조금만 이상한 점이 발견되어도 그냥두지 않고 관련기사로 도배하면서 마치 이필상 교수가 총장에 오르기까지 거의 모든 논문을 다 표절하거나 학생들의 논문을 배낀 잇낭을 지우며 공격했고, 결국 이 교수는 고려대 총장 직을 낙마했다.

하지만 반대로 이명박 후보관련 의혹이 터지자 이들은 정말로 꿀먹은 벙어리였다. 이명박 후보의 주민등록 위장전입건이 터지자 애초엔 이 후보의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변명을 대서특필했다가 주민등록 위장전입건이 사실로 드러나자 주민등록 위장전입을 밝혀낸 사람의 불법만을 더 크게 취급, 이명박 후보의 범법행위를 감쌌다.

그 후 경향신문의 특종보도로 이명박 후보와 그의 처남인 김재정씨의 땅 투기의혹이 드러나자 또 조선일보는 사설까지 동원, 개인의 부동산 등기부를 경향신문이 마치 불법으로 열람한 것으로 오해할만한 기사들을 내보내며 이명박 후보를 몸빵했다. 거기다 도곡동 땅 문제나 홍은프레닝 사건 등과 bbk와 김경준 건에서도 사사건건 박근혜 후보의 최태민과 영남대를 끌어 넣으며 양비론으로 몰아 이명박 후보의 비리가 커지지 않도록 눈물겹게 보호했다.

특히 bbk 문제와 김경준 사건에서 중앙일보는 자사의 기자가 인터뷰했던 지난 기사들이 버젓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음에도 인터뷰 당사자인 해당기자까지 입을 닫은 뒤 아예 그 같은 의혹 보도에서 한 발 물러나 버렸으며 동아일보는 자매지 신동아를 동원, 물타기 기사로 도배하면서 이 후보의 의혹확산을 차단했다.

이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만이 아니다.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사이트들도 기사컨텐츠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의 기사를 배치하면서 되도록 이명박 후보의 의혹관련 기사가 덜 노출되도록 편집하면서 경향신문이나 한겨레, 또 오마이뉴스같은 언론사에서 파헤친 이 후보의 의혹이 확산되지 않도록 했던 것이다.

물론 신정아씨가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손꼽을 만한 대학인 동국대학교 교수가 되는데 그 자격을 위조했다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문제다. 그리고 또 그 같은 불법과 비리가 특정 권력자의 권력에 의한 일이었다면 이는 더욱 용납할 수 없다. 즉 이 같은 전제로 보면 현재의 유력언론사 보도만 가지고 탓할 일은 아니란 것이다.

하지만 조선일보를 비롯한 유력 언론사가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인 이명박 후보의 의혹에 대하여도 이처럼 철저하고도 세밀하게, 심지어 시시콜콜 숨어있는 가쉽까지 긁어내서 보도했는지를 비교하면 이들의 행태는 너무도 속보이는 행위이다. 더구나 확인되지도 않은 유력 대권주자가 신정아와 연루된 의혹까지 보도한다는 것은 이들의 보도행태가 특정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문제는 그 특정 목적이 무엇이냐이다. 그것이 만약 이명박 대통령만들기의 일환이라면 이들 언론사는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현재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그에게 제기된 많은 의혹들이 하나도 시원하게 해명되거나 면죄부를 받은 것이 없다. 우선 검찰의 수사를 통해 도곡동 땅이 이상은씨 것이 아니라는 검찰의 발표가 있었고(그것이 이명박 후보의 땅이라는 발표는 없었다) bbk 금융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던 김경준씨는 실제로 미국의 법원에서 (주) 다스측이 제기한 손해배상 판결에서 승소하였으므로 이명박 후보 측이 했던 변명들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개연성은 대단히 농후하다.

그럼에도 이들 뉴스를 조선일보를 비롯한 국내 유력 언론들은 보도하지 않는다. 그리고 엉뚱하게 국세청의 이 후보 관련 세무조사 문제나 국정원의 이 후보 관련 재산 확인 같은 문제가 곧 나라를 뒤엎는 큰 사건인 것 마냥 호들갑을 떤다.

유력 대통령 후보란 곧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며 그가 당선이 되면 우리나라는 5년 동안 그가 통치하는 나라가 된다.

신정아가 학력을 위조하고 권력자의 힘을 빌어 특정 대학의 교수가 되엇다는 것은 엄격하게 말하면 자격 없는 교수에게 강의를 듣고 배운 학생들이 최종 피해자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의혹투성이의 대통령 후보가 그 같은 의혹이 해명되거나 면죄부를 받지 않고 대통령이 되었다면...그래서 정말로 5년 임기 동안 나라를 부동산 투기공화국으로 만들고 대운하 같은 얼토당토않은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시행, 돌이킬 수 없는 환경재앙 자연재앙을 가져온다면 이 나라에 당대뿐만 아니라 후대까지 미칠 엄청난 악영향에 대하 누가 책임질 것인가?

따라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국내 유력 언론들은 현재 신정아 게이트를 파헤치는 그 노력으로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과 그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대운하 공약의 타당성을 세밀하고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언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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