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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부시, 한국전 종전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

盧 "보다 명확하게 말해달라"...부시 "더 이상 할 말 없다" 불쾌감


APEC 정상회담 참석차 호주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한국전쟁 종전을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을 벌여 외신기자들의 구설수에 올랐다.

부시 대통령은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에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한국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을 김정일 위원장 등과 함께 서명하는 것이며, 이제 우리는 한국전쟁을 종결시켜야 하며, 종결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한, "지난 수개월간 6자회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특히 2.13 합의에 따라 각측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한미 양국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북핵 해결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노무현 대통령의 돌발 발언으로 급변했다. 노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 한국 국민들은 보다 진전된 내용을 듣고 싶어한다. 보다 분명하게 말해주기 바란다"며 한국전쟁 종전 및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압박했다. 그러자 부시 대통령은 "더 이상 명확하게 할 것이 없다"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했고, "우리는 한국전쟁이 종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핵무기 및 핵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방법을 통해 완전 폐기할 때에 가능하다"고 종전 발언을 똑같이 반복하였다.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자 이번에는 백악관이 불끄기에 나섰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병인은 "이번 회담은 부드럽게(smoothly) 진행됐다"며 "분명히 통역 과정에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또한,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회담 중에도, 회담 이후에도 두 정상이 대립하는 장면은 전혀 없었다. 너무 앞서가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같은 백악관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외신들은 일제히 이 문제를 기사화하고 있다. 일본 보수 일간지 산께이(産經) 신문은 7일, "한미 정상, 외신기자들 앞에서 말다툼"이라는 기사를 다뤘고, 미국 CNN방송은 7일, "부시, 노대통령과 한국전쟁 문제로 말다툼(Bush spars with Roh on Korean War)"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시드니발로 타전했다. AP통신과 교도(共同) 통신도 7일 이 문제를 주요 기사로 다루었다.

현장에 있었던 한 외신기자는 "상대 정상을 향해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강요하는 것도 대단히 이례적이지만, 이에 대해 외교적 수사마저 거부하면서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는 것도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분명한 것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간 불신의 골이 생각보다 깊다는 것이 상징적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무리하게 한건 올리려다가 도리어 구설수에 오른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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