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이명박-박근혜,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

이명박...외연확대. 박근혜...당내세력 및 지지자 새로운 규합


한나라당의 경선이 끝난 지 열흘이 지난 작금에 한나라당은 다시 새로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실상 지금까지의 정치 역사로 보면 한나라당은 이미 승자인 이명박 후보 체제로 재편 되어야 하고 패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이미 그 같은 체제 안에 순응하던지 아니면 반발하던지 어떤 정치적 행보를 보였어야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그러지 않았고, 이 때문에 지금 한나라당은 정중동인 상태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이 후보는 이 후보대로 박 전 대표는 박 전 대표대로 각자 자파의 플랜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이후보는 중도층까지 포함하는 외연 확대를 시도하고 있고 박 전 대표측은 당심(黨心) 우위를 활용해 당내 세력화를 꾀하는 기류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움직임은 상대방을 견제하면서 대선 이후 총선까지 겨냥하는 다목적 포석으로 보인다.

이를 이명박 후보는 28일 "잠자는 척 하는 사람을 깨울 수 없지 않느냐?"는 말로 박 전 대표를 겨냥하면서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당의 선거대책위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박 전 대표 측은 인터넷 상의 박 전 대표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 장악 플랜, 또는 지지그룹의 신당 창당 플랜, 박사모를 비롯한 적극적 서포터스 중심의 경선불복 운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치지형 변동에 따라 한나라당 접수플랜까지 백가쟁명의 논의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여러 언론들의 보도와는 다르게 박 전 대표 지지층이나 계보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경선 당시보다 더 굳게 결집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 후보측은 선대위 발족을 전후해 시민사회단체나 외부 명망가 등을 하나로 묶는 국민운동본부 형태의 외곽기구를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즉 경선 직후 “외연 확대에 관심을 갖겠다”고 선언한 이재오 최고위원이 뉴라이트 등 시민단체 인사들과 접촉 중이며, 또 다른 한 축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등 거물급 인사들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이 후보 보인이 나서서 충청과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국민중심당이나 민주당과의 연대도 모색 중인데, 이를 이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후보는 서울과 호남에서 큰 지지를 받는 후보로, 외연확대를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충청도 지금은 반여(反與)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박근혜 전 대표측은 당내 세력화를 추진할 태세다. 경선에서 패했지만 당 장악력을 과시한 만큼 독자적 세(勢)를 규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일단 세는 형성된 셈”이라며 “앞으로 선대위가 출범하고 일부 인사들은 당에 흡수될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경선 캠프에서 일한 의원들은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한 의원도 “동고동락한 의원들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자연스럽게 친목모임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에선 원내를 중심으로 연구단체를 구성해 일부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까지 참여시키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직접 움직일 가능성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박 전 대표 스스로 지금까지 계속 원칙과 정도를 말했으며 또 그 자신이 계파정치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이 주 이유이다. 거기다 이미 본인이 경선 승복을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으로써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으므로 그 자신이이 운신의 폭이 좁은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그래선지 박 전 대표는 ‘오해받을 일은 하지 말라’며 당초 캠프 인사들의 사랑방으로 쓰려던 사무실도 정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지지그룹은 지금 매우 격앙되어 있다.

후보경선에서 한나라당의 후보로 지명된 이명박 측이 애초 예상했던 대로 박 전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함께 가기를 간청할 것으로 짐작했으나, 정작 경선이 끝난 후에 이 후보 캠프의 죄장 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전 전 대표 측은 반성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본심을 보인 것이 지지층을 격앙케 한 주 이유다. 즉 이 같은 이 최고위원의 발언이 우발적 발언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결국 그 후 진행되어 가는 한나라당 사정도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의 당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으며 그 와중에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일했던 멤버들이나 그 지지층을 와해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도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을 흥분 시키는데 한 작용을 했다. 이 때문에 현재 인터넷 지지층을 중심으로 신당창당이니 하는 논제들이 토론의 불을 댕기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여러가지 사정으로 볼 때 한나라당의 주인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네이션코리아(http://www.nakore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