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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합동연설회 연기, 누구에게 유리하나

이측, 표정관리 실패...박측, 불만 상세히 전달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명박-박근혜 두 경선후보 진영의 물리적충돌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합동연설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 후보측은 환영을 표시한데 반해 박근혜측은 크게 반발했다.

그렇다면 당지도부의 이같은 방침과 이에 대한 양 후보측의 상반된 반응은 결과적으로 어느 쪽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까? 언뜻 박 후보 캠프가 크게 불만을 표시한 만큼 박 후보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비친다. 하지만 정반대로 박 후보측에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23일 당 선관위는 긴급 회의를 열어 각 캠프의 과열방지 서약서 제출 및 당 차원의 방지대책 마련이 이뤄지기 전까지 향후 합동유세 일정을 일절 중단키로 결정했다. 전날(22일) 제주합동 연설회에서 발생한 두 후보 지지자간의 물리적 충돌에 따른 결정이다.

이에 검증 공세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검증청문회와 토론회를 거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측은 연설회 중단을 반겼다. 이 후보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이날 얼굴에 만연한 미소를 지으며 "아프간 납치 사태로 걱정 큰 국민 마음까지 헤아린 당의 결정 존중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측은 "불리하면 안하겠다는 자세는 원만한 경선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가장 공정하고 민주적인 방법인 토론이나 연설을 거부하면, 부정하고 음습한 방법으로 하는 것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토목 공사 수주전이 추잡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공당의 경선 절차를 이렇게 휘저어 놓는 것 용납할 수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캠프 일각에서는 "경선일정까지도 연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허태열 의원도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대로 바꾸겠다는 것은 지극히 오만한 자세"라고 지적하면서 "박 전 대표가 상승세를 타다 보니 이것을 끊기 위한 얄팍한 전략으로 과거 건설사들이 입찰할 때 쓰는 야비한 비겁한 방법으로 형평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한심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양 진영의 반응을 가만히 살펴보면 이 후보 쪽은 표정관리와는 거리가 멀게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좋아하는 분위기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이와 달리 박 후보측은 자신들의 불만을 상세히 알려 국민들로 하여금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 후보측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렸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정치분석가는 이날 "이 후보측은 당 지도부의 합동연설회 잠정 중단 방침에 즉각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표정을 가볍게 보였다"며 "그보다는 단순히 당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게 아닌가 정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가는 "이번 일로 국민들은 이 후보측이 박 후보측의 추격에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동시에 박 후보측의 주장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네이션코리아, http://nakore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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