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십억명의 고객이 2달러짜리 안경과 10달러짜리 태양광 이용 랜턴, 100달러짜리 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맨해튼 5번가 쿠퍼-휴잇 내셔널디자인뮤지엄에서 하루에 2달러 미만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수십억명을 위한 발명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29일 전했다.
이 신문은 오는 9월23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에는 "왜 이전에는 생각해내지 못했을까" 싶을 정도의 기발한 발명품들이 전시되고 있다면서 출품된 제품들을 소개했다.
물통인 Q-드럼은 기존 물통과는 달리 어린이들도 쉽게 물을 나를 수 있게 타이어 모양으로 설계돼 된 것이 특징이다.
라이프스트로는 강물 등을 직접 식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스트로 모양의 기구 안에 박테리아를 살균할 수 있는 필터를 장착, 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전 세계 빈곤층들에게 유용한 기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전기가 아니라 사람의 힘으로 작동하는 펌프는 비록 대당 가격이 35달러에서 95달러에 이르러 전 세계 빈곤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급농민들에게 버거울 수 있지만 단순한 자선이 아닌 농민들의 자생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펌프를 판매하고 있는 킥스타트의 엔지니어인 마틴 피셔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농민들이 이 펌프를 사기 위해 수주를 굶주려야 할 지 모르지만 펌프를 통해 확보한 농업용수로 채소를 재배하면 다음해에 1천달러를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병 의사에서 가난한 농부를 지원하는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폴 폴락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명석한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에서 10%에 불과한 부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처럼 어리석은 비율을 뒤집을 혁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뉴욕=연합뉴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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