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고 있는 초고층빌딩 건설 붐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려는 열망의 표현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사상 유례없는 초고층빌딩 건설 붐에 한국도 가세했다면서 서울과 인천, 부산이 초고층빌딩 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이면에는 초고층빌딩을 통해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합류했음을 알리고픈 열망이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한 초고층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중국과 홍콩, 대만에 뒤질 수 없다는 민족적 정서도 한국 내 초고층빌딩 건설 붐을 일으킨 요소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것이 미국에서 초고층빌딩 건설 추진시 항상 문제가 되는 사회적 반대가 한국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카고 고층건물도시거주위원회의 앤서니 우드는 개발도상국이 세계 최고층 빌딩을 통해 선진국에 자신들도 초고층빌딩을 건설할 수 있는 자금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마침내 선진국이 됐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 세계 초고층빌딩 건설 계획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독일 리서치업체 엔포리스는 지난 80여년 간 전 세계에 들어선 초고층빌딩이 33개지만 현재 42개의 초고층빌딩이 입안단계이거나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엔포리스는 사상 유례가 없는 초고층빌딩 건설 붐이 일고 있다면서 두바이에서만 15개의 초고층빌딩 건설계획이 추진되거나 건설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그라운드제로에 들어설 프리덤타워를 비롯, 5개의 초고층빌딩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은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1천667피트 높이의 '타이베이 101빌딩'이지만 두바이에 2천650피트 높이로 건설되고 있는 '버즈 두바이빌딩'에 곧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자리를 빼앗길 처지에 놓여 있다.
(뉴욕=연합뉴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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